[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축소됐지만 주요 업체들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작년 세계 반도체 업계의 R&D 투자액을 530억달러 규모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는 1% 감소한 317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의 16.7%를 R&D 투자액으로 사용했다. 이는 2008년, 2009년의 17.5%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설계 및 공정개발에 사용하는 비용 확대로 지난 30년간 반도체 업계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80년대 초반까지 반도체 업계의 R&D 투자액 비중은 7~8%였지만 90년대에는 10~12%, 최근 들어서는 15%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위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2001년 25%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0년부턴 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2001년부터 연평균 16%씩 성장했지만 R&D 투자 증가율은 5%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웨이퍼 직경을 늘려(노후화 된 200mm 공장을 300mm로)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공장을 짓는 시설투자에 초점을 맞춰왔다.
R&D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1위 업체인 인텔이다. 인텔은 지난 2년간 시설투자에 삼성전자와 비슷한 110억달러를 투입했고, 지난해 R&D 투자에는 100억달러나 쏟아부었다. 이 같은 R&D 투자액 규모는 퀄컴보다 7배나 많은 것이다. 상위 10개 업체의 총 R&D 투자액이 287억달러 수준이었으니 인텔이 얼마나 많은 돈을 R&D에 쏟아부었는 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8%였다. TSMC는 2004년 반도체 불황으로 이 비중이 5%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R&D 투자액 비중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이후 TSMC의 매출은 연평균 19% 증가했지만 R&D 투자는 25% 확대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력적 방송심의는 흉기…사업자 중심 자율심의가 시대정신”
2025-05-17 14:30:00[OTT레이더] ‘배구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스파이크…생중계로 감상해볼까
2025-05-17 10:09:44과기정통부, 현대홈쇼핑·NS쇼핑 재승인 결정…2032년까지
2025-05-17 05:06:24알뜰폰 증가률 1%대 회복…1만원 5G 요금제 효과 가시화?
2025-05-16 17:40:35[현장] 서울 성수서 셀럽 사로잡은 ‘칼 라거펠트’ 철학…“한국 사랑 돋보이네”
2025-05-16 14:59:11이해진 네이버, 첫 해외 일정으로 실리콘밸리行…글로벌 AI 투자 본격 시동
2025-05-16 18:43:15"경찰도 전기자전거 구독"…스왑, 서울경찰청 시범 공급
2025-05-16 18:42:14NOL 인터파크투어, 항공권 취소·환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진행
2025-05-16 17:32:09[DD퇴근길] "구글에 지도 반출하면 생태계 무너질 것"…스타트업, 한 목소리
2025-05-16 17:22:59아디다스 고객 정보 유출…"2024년 이전 고객센터 문의자 대상"
2025-05-16 17:22:14네이버, 디지털상공인 연합 기획전 진행…"소성공인과 동반 성장"
2025-05-16 16: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