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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내수경기, 김치냉장고 쥐어짜기 돌입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김치냉장고는 11~12월이 전체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시기에 민감한 가전제품이다. 하지만 성수기 시즌에 돌입했지만 얼어붙은 내수 경기로 판매량이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등 주요 업체의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작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경기가 꽁꽁 얼어붙어서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 11월 30일 발표한 10월 산업 활동 동향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을 모두 포함한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감소했고 1년 전에 비해서도 0.5% 줄었다. 김치냉장고의 95%는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어 내수경기가 좋지 않으면 직격탄을 받는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규모는 110만대에 금액으로는 연간 1조2000~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의 경우 대형화와 고급형 모델이 트렌드로 300~400리터급 스탠드형 제품이 주력이다. 덕분에 판매량은 줄었지만 시장규모는 작년과 비슷하게 가져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한국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어 교체 및 중복 수요 흡수가 각 업체의 고민”이라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판매량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40~5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뚜껑형도 대용량화도 트렌드가 잡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가 내수부진에 빠지면서 제조사별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 고삐를 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11월초부터 지금까지 할인판매는 물론 포인트 적립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프로모션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위니아만도나 LG전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작년보다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물량이 거의 없는 김치냉장고 특성상 앞으로 1~2주가 올해 마지막 내수시장을 노린 각 업체들의 승부수”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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