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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내가 제일 잘나가②] 김치냉장고 한국을 넘어 세계로…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 [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 3주년/디바이스 내가 제일 잘나가]

한국 고유의 저장음식인 김치는 단순히 식단에 오르는 메뉴가 아니라 문화에 더 가깝다. 그래서인지 김치냉장고는 가정마다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김치냉장고가 처음부터 성공을 거뒀던 것인 아니다. 1990년대 중반에 처음 선을 보였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김치를 냉장고에 숙성시켜 저장한다는 개념이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부터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면서 연간 1조1000억원에 수량으로는 110만대 시장으로 올라섰다.

김치냉장고가 널리 쓰이면서 김치뿐 아니라 와인이나 쌀, 야채, 과일, 고기, 음료수 등 다양한 식재료까지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뚜껑형이 내용물을 넣고 빼기가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각 칸을 서랍식으로 만든 스탠드형도 마련되어 있다.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자재 보관까지=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시장의 터줏대감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김치냉장고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켜왔다. 그래서인지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컴프레서를 아래가 아닌 위로 올린 ‘탑 쿨링’ 기술이다. 컴프레서는 냉장고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냉매를 압축하고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압축기다. 냉장고가 사용하는 전기의 90% 가량을 컴프레서가 이용한다. 그만큼 열이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위니아만도는 컴프레서를 위로 올려 온도편차를 줄인 셈이다.

위니아만도는 공조기 분야에서 오랫동안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김치냉장고에서는 직접냉각(직냉) 방식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직접냉각은 냉기를 내부 벽면을 통해 직접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간접냉각(간냉)은 바람을 불어 온도는 낮추는 방식이다. 냉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냉장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 직냉은 장기보관, 간냉은 온도변화에 유리하다. 거꾸로 말하면 직냉은 성에가 낄 수 있고 간냉의 경우 수분유지가 쉽지 않다.

요즘 출시되고 있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살피면 제조사마다 냉각 방식의 차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위에서부터 상(上)칸, 중(中)칸, 하(下)칸으로 나눴을 때, 상칸은 제조사에 관계없이 간냉을 이용한다. 이는 김치보관뿐 아니라 냉동실로도 이용하기 위해서다.

중칸과 하칸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제조사에 따라 직냉과 간냉을 두루 이용한다. 만약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따로 덮개가 달려있다면 간냉일 가능성이 높다. 수분유지를 위해서다. 반대로 직냉의 경우 제상 기능을 통해 성에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 만족 서비스 제공…해외 수출도 병행=원가 측면에서 따진다면 간냉보다는 직냉이 더 비싸지만 온도 유지에는 더 유리하다. 위니아만도가 직냉을 고집하는 이유다. 앞서 컴프레서를 위로 올린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제조사를 막론하고 김치냉장고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에 김치뿐 아니라 야채, 냉동식품, 쌀, 와인 등 다양한 식자재를 보관한다는 점을 감안해 ‘4 by 4’ 기술을 적용했다. 컴프레서를 각 칸마다 모두 제공해 용도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예컨대 상칸 왼쪽은 김치숙성, 중칸은 김치보관, 하칸의 경우 야채보관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동시에 상칸 오른쪽은 내동실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컴프레서를 늘렸다고 전기료 걱정이 든다면 기우에 불과하다. 553리터 용량의 김치냉장고라고 해도 월간소비전력량이 21.75kWh에 불과해서다. 경쟁사 567리터(21.73kWh), 565리터(22.68kWh)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오랫동안 김치냉장고를 판매해온 만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부터 판매, 배송, A/S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고객이 꿈꾸는 최고의 서비스 가치 제공’을 목표로 ‘신속하고 정확하며 친절한 서비스 실현’이라는 운영 기치를 내걸고 고객 서비스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품질 VOC’ 및 ‘영업 판매 VOC’ 제도를 운영해 고객이 실제 딤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품질 개선 사항이나 판매 현장 및 배송 단계에서의 요구 사항을 매주 수집해 이를 제품 개발 및 영업 현장 교육에 바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품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반영이 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치냉장고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지역에 알맞은 식자재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니아만도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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