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기상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김장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중부내륙지방은 11월 하순, 남부·동해안지방은 12월 상순~중순, 남해안 지방은 12월 중순 후반 이후라고 전망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업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11월과 12월에 집중되어 있어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판촉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도 이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치냉장고 규모는 110만대 정도로 예상되며 제조사별로 판매 비중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위니아만도는 스탠드형과 뚜껑형의 비중이 4:6 정도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400리터급 이상 대용량 모델이 절반 이상이고 올해 처음 선보인 500리터급 제품의 판매 비중은 약 20%에 달했다.
뚜껑형 김치냉장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용량은 220리터로 45%의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반대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330리터가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도 뚜껑형보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비중이 높다. 특히 가장 용량이 큰 565리터 제품의 판매 비중이 30%에 달하고 있다.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델이 스탠드형에 집중되어 있어 뚜껑형과 비교할 바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도 뚜껑형과 스탠드형 비중이 3:7 정도로 나타났다. 567리터 최대 용량 제품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판매 확대를 위해 별도의 포인트까지 제공할 정도다. 예컨대 디지털프라자에서 행사중인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면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되돌려 주는 제도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대용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시기로 내다보고 있다. 500리터급 이상 대용량 모델이 선보이면서 330리터급 제품 가격이 충분히 저렴해졌고 상용자 편의성을 고려해서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김치 보관뿐 아니라 와인, 쌀, 과일은 물론 냉동실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폭이 넓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한국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어 교체 및 중복 수요 흡수가 각 업체의 고민”이라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판매량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40~5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뚜껑형도 대용량화도 트렌드가 잡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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