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도입할 때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김치냉장고 용량도 별도의 테스트를 진행할 것”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전략마케팅팀장(전무)<사진>은 11일 서울 본사(서초동)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지펠 아삭 M900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냉장고뿐 아니라 김치냉장고에서도 경쟁사와의 용량 비교 테스트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내부적으로는 용량 비교 테스트를 마치고 언제 결과를 공개할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2일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인 유튜브에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삼성전자 지펠 857리터 냉장고(그랑데스타일 8600)가 경쟁사 냉장고보다 더 많은 양의 물(3.4리터)이 들어간다는 내용을 공개한바 있다.
엄 전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과 윤부근 사장 체제 이후 주변에서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김치는 한국인에게 있어 단순한 식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T9000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입장과 시각에서 가장 편리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사장이 생활가전사업부를 담당한 이후 ‘혁신’과 ‘소비자의 욕구 반영’을 강조해왔다. T9000을 발표할 때도 윤 사장은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생각하면 행동에 옮겨 반드시 1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손익을 확보하면서 1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
엄 전무는 “M9000은 3중 메탈 냉각 방식으로 김치냉장고에서 가장 중요한 온도 유지 기능에 신경을 썼다”며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른 김치 보관 기능을 구현했으며 기술 진보와 시장 혁신을 이끄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T9000 이후 4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에는 전체 시장의 10% 정도로 추정했지만 20%를 넘어 3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김치냉장고와 같이 10년 이상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프리미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수출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엄 전무는 “2010년부터 북미에 김치냉장고를 수출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은 야채 소비가 많아 공략이 가능한지 내부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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