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자동차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차별화된 성능과 기능이 하반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단순히 CMOS 이미지 센서(CIS) 화소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은 물론 밝은 렌즈, 내구성 등을 앞세우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이후 시장에 선보일 블랙박스는 CIS와 렌즈 성능이 한층 강화되고 와이파이가 기본으로 내장된다. 피타소프트, 팅크웨어 등 블랙박스 시장 선두권 업체들은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인 상태다.
그 동안 블랙박스는 ‘자동차용 웹캠’이라고 불릴 정도로 조악한 화질과 비교적 단순한 기능을 갖췄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올해부터 CIS 성능을 20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끌어올려 풀HD 해상도(1920×1080)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CIS 자체의 성능을 부각한 경우도 있다. 소니 ‘엑스모어’ CIS를 장착한 것이 대표적이다. 엑스모어는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가 적고 밝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CIS 성능을 부각시키는 블랙박스 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특히 유명 브랜드의 렌즈를 장착한 제품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는 CIS와 렌즈 성능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참고로 블랙박스에 장착될 유명 브랜드 렌즈로는 슈나이더, 칼자이스, 호스만 등이 물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파이를 내장한 제품도 눈에 띈다. 피타소프트 ‘블랙뷰 와이파이 DR500GW-HD’는 와이파이 통해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이 자유롭다. 블랙박스에서 촬영하고 있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팅크웨어는 탄탄한 내비게이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랙박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아이나비 AIR(에어)’의 경우 블랙박스와 연계해 실시간 동영상 확인은 물론 차선이탈방지, 보행자 인식 등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향후 블랙박스는 단순히 동영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수준까지 성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와이파이를 탑재한 블랙박스는 지능화된 블랙박스의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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