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소니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단기 실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현금 흐름의 개선 정도가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CMOS 이미지 센서(CIS) 사업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소니 CMOS CIS가 적용 범위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어서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는 기본이고 카메라와 캠코더, 자동차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까지 발을 들인 상태다.
카메라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풀프레임 규격 CIS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카메라 업계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공급량 확대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이미 일본 구마모토 반도체 기술 센터(TEC)와 나가사키 TEC 제3공장의 300mm 웨이퍼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9월까지 월 7만5000장의 웨이퍼를 뽑아낼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의 CIS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스마트 기기에서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3’는 물론이고 애플 ‘아이폰5’에 800만 화소 CIS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3의 판매량을 1800만대 정도로 보고 있다. 아이폰5의 경우 이달 말까지 1000만대 정도로 예측된다. 두 제품만 합쳐도 2800만개에 달하는 CIS를 공급한 셈이다.
카메라 시장 분위기도 좋다. CIS 규격이 APS-C(23.5×15.6mm)에서 풀프레임(35mm)로 바뀌고 있어 수익성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니 자체 브랜드는 물론이고 니콘 D800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도 CIS를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 업계에서는 니콘, 소니, 삼성전자, 캐논, 파나소닉, 후지필름 정도가 자체적으로 CIS를 설게 및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경쟁사에 CIS를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곳은 소니가 유일하다. 앞서 언급한 니콘을 비롯해 펜탁스와 올림푸스가 소니 CIS를 이용하고 있다.
블랙박스 시장에서는 아예 드러내놓고 소니 CIS를 내장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소니 CIS를 통해 소비자에게 ‘고성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엠엔소프트 ‘소프트맨 R700’, 파인디지털 ‘파인뷰 CR-500HD’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겨냥해 소니 CIS를 장착한 블랙박스를 여러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욜디벨로프먼트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전 세계 CIS 웨이퍼 생산량 순위는 TSMC, 삼성전자, 소니, 도시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순이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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