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의 유닉스용 서버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칩의 차세대 모델이 오는 8월 출시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차세대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인 9500 시리즈(코드명 폴슨)가 다음달 공식 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를 탑재한 유닉스 서버를 올 연말부터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폴슨은 지난달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3분기로 연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안정성 확보를 위한 테스트 등으로 공식 출시 시기가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인텔의 아이테니엄칩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를 출시하는 곳은 HP가 거의 유일하다. 차세대 폴슨 프로세서가 공식 출시되면 HP는 올 연말 블레이드 타입의 미드레인지급 유닉스 서버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대형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HP 관계자는 “예정된 로드맵에 따라 올 연말부터 차세대 유닉스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슨 프로세서는 지난 2010년 출시된 이전 세대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 9300계열(코드명 투퀼라)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8코어 CPU를 장착했으며 성능은 2배, 밴드위스는 33% 향상됐다. 32나노공정 기반에 31억개 트랜지스터가 장착됐으며, 향상된 전력 관리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최적화를 위한 레퍼런스 매뉴얼도 공개됐다.
한편 여전히 인텔 아이테니엄칩을 둘러싸고 HP와 오라클 간의 법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이번 차세대 칩의 출시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한국HP 관계자는 “여전히 HP는 유닉스 서버 고객들에게 굳건한 신뢰를 주고 있다”며 “최근 마감된 2분기(4월~6월)에도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HP는 자사의 유닉스 서버에서 인텔 아이테니엄칩과 x86용 서버칩인 제온 프로세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오딧세이’ 등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강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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