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012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서버 프로세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인텔과 AMD의 x86 서버용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HP와 IBM 등의 유닉스 서버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도 올해 중으로 출시될 전망이어서, 이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서버 프로세서는 2년을 주기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 지난 2010년 대부분의 업체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던 만큼, 올해 고성능과 저전력을 앞세운 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타자는 오는 3월 초 출시되는 인텔의 차세대 x86 서버 프로세서인 ‘제온 E5(코드명 샌디브릿지-EP)’ 시리즈다. 32나노공정이 적용된 샌디브릿지 마이크로 아키텍처 기반 E5 프로세서는 2소켓과 4소켓용으로 출시된다. 프로세서당 8코어, 16쓰레드까지 지원되며, 무엇보다 소비전력도 대폭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이전 제품인 제온5500/5600프로세서에 비해 초기 수요가 약 20배 이상 높은 만큼, 인텔에서도 핵심 제품으로 포지셔닝할 방침이다.
AMD 역시 오는 3분기 중으로 옵테론 6200(코드명 인터라고스) 시리즈의 후속 모델인 아부다비 CPU를 출시할 예정이다. ‘파일드라이버’ 코어 기반의 아부다비 CPU는 16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성능 대비 전력 소비를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1분기 중으로는 8코어까지 확장 가능한 ‘불도저’ 코어 기반의 ‘취리히’ CPU도 출시된다. 이는 웹호스팅이나 마이크로서버 플랫폼으로 사용된다.
AMD코리아 관계자는 “이 제품들은 전력 소모 비용을 감소시켜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대형 인프라스트럭처 구성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유닉스 서버 프로세서도 올해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HP 유닉스 서버에 탑재되는 인텔의 새로운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코드명 폴슨)은 오는 6월 경 출시될 예정이다. 차세대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인 ‘폴슨(Poulson)’은 현재 HP 슈퍼돔2에 탑재돼 있는 ‘투퀼라(아이테니엄 9300계열)’ 프로세서의 후속 모델이다.
폴슨 프로세서는 이미 지난해 인텔 개발자 포럼(IDF)에서 공개된 바 있다. 투퀼라 프로세서 대비 2배 많은 8코어 CPU를 장착했으며 성능은 2배, 밴드위스는 33% 향상됐다.
또한 투퀼라의 경우 65나노공정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폴슨은 다음 단계인 45나노공정을 뛰어넘어 32나노공정으로 제작됐다. 54MB의 L3 캐시를 지원하고 L2캐시만 6MB에 달한다. 이밖에 메인프레임급 안정성 및 향상된 전력 관리 등의 기능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IBM 또한 자사의 유닉스 서버에 탑재되는 파워 7+(플러스) 프로세서를 올 하반기 중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지난 2010년 2월 파워7 프로세서를 발표한지 2년 만이다. 그러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워7+에 이어 파워8도 곧이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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