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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N’ 오픈 네트워킹 기술 경쟁 본격 점화…1GE~100GE, L2~L7 포괄지원

- HP·IBM 이어 브로케이드·익스트림네트웍스·시스코 대응전략 선보여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네트워크 업계에서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으로 대변되는 오픈 네트워킹 기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IBM과 HP가 오픈플로우 지원 스위치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브로케이드와 익스트림네트웍스도 SDN 지원 전략을 내놨다. 시스코도 SDN 대응전략으로 ‘ONE(오픈네트워크환경)’을  최근 선보였다.

브로케이드는 스위치 장비에서 오픈플로우 지원을 포함해 기업·통신사업자들이 점진적으로 SDN를 적용, 확장할 방안을 제시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도 전 제품에서 오픈플로우를 지원할 소프트웨어 모듈을 7월 출시할 예정이며, 이달부터 SDN 마켓 플레이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16종의 ‘플렉스네트워크 아키텍처’ 기반의 모든 스위치에서 오픈플로우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SDN 선점에 발빠르게 나선 HP 역시 지난달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설정과 운영관리를 자동화하는 ‘가상애플리케이션네트워크(VAN)’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픈플로우’ 프로토콜 외에도 기업 등에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통해 쉽게 인프라를 제어하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이 출시되고 있다.

◆1GE에서 100GE, L2-L7까지 모든 계층 SDN 포괄 지원=브로케이드코리아는 지난달 SDN 전략을 발표하고, 네트워크 패브릭과 가상화·관리 등 모든 네트워크 계층에서 오픈네트워킹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브로케이드는 넷아이언(NetIron) 플랫폼 안에 오픈플로우 하드웨어를 통합해 브로케이드 MLX 시리즈 섀시 장비와 CES`CER 스택형 스위치 장비에서 기가비트 이더넷(GE), 10GE를 포함해 100GE 성능의 SDN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같은 기술은 브로케이드 5.4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원된다. 현재 지원하는 기술은 오픈플로우 1.0이다.  

특히 브로케이드는 하나의 스위치 장비에서 기존의 L2-L3 포어딩 모드와 오픈플로우를 동시에 구축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특정 플로우에서는 SDN이 제공하는 프로그래밍 방식의 제어 기능을 활용하면서 나머지 트래픽은 기존 라우팅을 통해 포워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는 스위치 모드와 포트 모드 두가지로 제공되는데, 포트 모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포트 모드는 장비 단위가 아니라 오픈플로우, L2-L3 포어딩, MPLS 등 인터페이스를 필요에 따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브로케이드는 오버레이(overlay) 기술로 네트워크 가상화를 통한 네트워크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난 ‘SDN레디(Ready)’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버레이 기술을 지원하는 터널 기술은 GRE(Generic Routing Encapsulation)를 사용하는 네트워크 가상화, STT(Stateless Transport Tunneling), VXLAN(Virtual Extension LAN) 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오픈플로우 컨트롤러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오픈스택 등을 지원한다.

브로케이드는 L4-L7 스위칭을 위해 오픈스크립트(Brocade OpenScript) 엔진도 제공, L2에서 L7까지 모든 계층의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

김현수 브로케이드코리아 기술이사는 “브로케이드는 L2부터 L7까지 관리와 서비스, 가상화 계층을 포괄해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며,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드 지원과 오버레이 기술 제공으로 고객사가 현재의 인프라를 유연하고 지능적인 SDN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하이퍼바이저 무료 배포, SDN 앱 마켓도 제공=익스트림네트웍스도 최근 오픈플로우 지원 등 SDN 전략을 발표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7월부터 전 스위치 제품에서 오픈플로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익스트림 XOS 15.2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면서 오픈플로우 소프트웨어 모듈을 출시한다.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등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하이퍼바이저를 배포해, 기업의 관리자들이 네트워크 운영을 가상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위한 SDN 마켓 플레이스인 ‘엑스킷(xKit)’을 제공할 예정이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엑스킷’을 통해 고객사나 개발자들이 SDN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소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오버레이·API로 다양한 프로그래밍 요구 충족=시스코도 ‘ONE(오픈네트워킹환경)’이라는 SDN 대응 전략을 내놨다. 경쟁사들과는 달리 SDN을 위한 오픈플로우 지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가능한 다양한 오픈 네트워킹 방식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시스코 ONE’이 지원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방식은 크게 세가지이다. 플랫폼 API, 에이전트와 컨트롤러, 오버레이 네트워크 기술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대학·연구소,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 통신사업자, 기업 등 시장별 요구에 맞게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픈플로우의 경우엔 대학과 연구소 용도로 한정하는 대신에, 시스코 카탈리스트, 넥서스 등 장비 운영체제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API인 ‘onePK(one Platform Kit)’을 통해 플로우 관리 등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요구를 충족하는데 중심을 실었다.   

또 자동화된 프로비저닝과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오버레이 네트워크로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의 확장 가능한 멀티테넌시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과 같이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바이저 외에도 시트릭스, 레드햇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를 추가로 지원하면서 넥서스 1000V 포트폴리오의 기능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플로우는 올 4분기에 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해 SDN용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며, 시스코 카탈리스트 3750-X와 3560-X 시리즈 스위치에서 실행되는 오픈플로우 1.0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샤시 키란 시스코 데이터센터/가상화, 스위칭 시장 관리 총괄이사는 “하나의 프로토콜에 불과한 연구단계의 기술인 ‘오픈플로우’만으로는 이같은 오픈 네트워킹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각각 다른 요구사항을 지닌 고객의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요구를 충족시켜, 오픈 네트워킹 확산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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