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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뇌물 수수 혐의 수사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사업의 인허가 사업과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한 혐의가 포착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의 인허가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파이시티 전 대표 이 모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시티의 이 전 대표는 브로커 이 모씨를 통해 최시중 전 위원장에 접근했다. 서울시로부터 사업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파이티시 이 전 대표는 브로커 이 모씨에게 10억여원을 전달했다. 검찰은 이 돈이 최 전 위원장에게 흘러들어간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게도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위원장은 올해 2월 측근 비리 의혹으로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시에는 측근이었던 정용욱 전 정책보좌관과 연루된 비리가 쟁점사안이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 전 위원장이 직접 개입한 것이 확인될 뿐 아니라 최 전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운 만큼, 정치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파이시티 개발사업은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백화점, 물류시설, 업무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부지 3만평에 지하 6층, 지상 34층의 건물을 짓는 것으로 2조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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