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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위원장 전격 사퇴 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측근들의 비리와 본인이 직접 연루된 돈봉투 사건 등 잇단 비리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책임 차원에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최시중 위원장은 비리와 관련해서는 “소문을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착각하게 만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사퇴의 변으로 “주요 정책들이 발목을 잡혀선 안된다. 퇴임이 방통위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혀 조직을 위해 떠남을 시사했다.

하지만 양아들로 불리웠던 정용욱 전 정책보좌관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그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의 돈봉투 살포 의혹 역시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총선 등 정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사퇴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로 방통위 조직 자체는 물론, 정치권 역시 급격한 소용돌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사퇴한 만큼, 의혹을 시인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야권의 집중적인 공세와 이를 부인하는 여권간의 설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방통위 내부 조직 역시 혼란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올해 정권교체와 함께 조직개편이 유력한 상황에서 위원장의 사퇴로 구심점을 잃은 것은 물론, 향후 새로운 상임위원이 적응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파행적인 의사결정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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