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x86 서버 시장이 태국 홍수 여파로 인한 하드디스크(HDD) 재고 부족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분기 아태지역 서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매출은 2.4% 각각 늘어났다고 밝혔다.
가트너 에리카 가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는 중국이 주요 성장 동력 역할을 하면서, 아태지역 4분기 서버 출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대부분의 국가들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한국이 아태지역 서버 성장 이끌어=실제 중국의 서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으며, 매출은 17% 상승했다. 홍콩의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4% 늘어났으나, 매출은 6% 떨어졌다. 반면 대만의 경우 출하량과 매출이 각각 14% 와 5% 하락하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역시 서버 출하량이 6% 감소했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7% 떨어졌다. 호주도 전체 서버 플랫폼에 걸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출하량은 10%, 매출은 39%나 하락했다.
한국은 x86 서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서버 출하량이 16% 느는데 기여했으나, 메인프레임, 리스크/아이태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 등 다른 서버 플랫폼 탓에 매출은 9%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전체 서버 시장의 출하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을 기록하면서 1위 자리로 올라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중화권(Greater China), 한국, 인도의 출하량, 그 중에서도 특히 블레이드와 랙 최적화 서버 출하량은 4분기에 델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1년 전체 서버 시장 1위는 IBM…블레이드 서버 늘어=한편 2011년 전체 아태지역 서버 시장은 계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출하량은 21.3%, 매출은 17.7% 늘어났다.
x86 서버는 2011년 1분기 이후 x86서버 플랫폼 지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계속해서 서버 시장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x86서버 판매의 대부분은 성숙시장 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까지 확대된 데이터센터 구축과 가상 서버 구성 확대 추세로 인한 것이었다. 가상화가 랙 최적화 및 블레이드 서버 시장을 견인했다.
IBM은 유닉스 서버인 파워 시스템(RISC 기반)과 x86서버(시스템x)의 매출을 두 자릿수로 늘리는데 성공하면서, 2011년 전체 아태시장 점유율 40%를 유지, 매출 기준으로 서버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델은 2/4소켓 블레이드와 랙 서버 수요 증가 덕분에 아태지역에서 지난 5년 간 꾸준히 매출과 출하량 기준 모두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가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 1년 전에는 호주, 홍콩, 한국, 싱가포르 등 성숙 시장에서 훨씬 빠른 확대를 보였다”며 “2011년에는 중국과 아세안(ASEAN)의 일부 국가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요에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블레이드 서버 출하량은 17%, 매출은 30% 늘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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