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개발…모니터·스탠드·발열 6000번 이상 테스트 통해 해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Z1 개발에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27인치 모니터와 결합했을 때 무게를 스탠드가 버텨주면서도 자유롭게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했던 점과 워크스테이션 성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카드의 발열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었다.”(HP 워크스테이션 연구개발 크리스 다미어 디렉터)
“올인원PC지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Z1은 열고 닫는 구조다. 이 경첩 하나하나까지 HP의 기술력이 모아진 제품이다.”(HP 워크스테이션 마이크 딜 매니저)
“워크스테이션의 단점인 발열과 소음 문제는 올인원 워크스테이션을 만드는데 정말 큰 도전이었다. 6개의 팬을 9개의 센서와 연결해 독립적인 저소음 냉각이 가능하다.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경쟁력이 있다.”(HP 커머셜솔루션제품 연구개발 론 로저스 디렉터)
14일(현지시각) HP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 및 브다라 호텔에서 열린 ‘HP 워크스테이션 및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WS & GPC) 2012’에서 올인원 워크스테이션 ‘Z1’을 공개했다.
Z1은 세계 최초 올인원(All in One) 워크스테이션이다. 제품 기획과 개발에 참여한 HP직원들은 Z1이 워크스테이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 워크스테이션 사업부 짐 자파라나 부사장 겸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사진>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지난 10년간 성장세를 지속했다”라며 “PC업계의 신성장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스테이션은 전문가용 데스크톱PC로 볼 수 있다. 올인원PC는 모니터와 본체를 일체화 한 PC를 일컫는다. 올인원 제품은 케이블을 최소화 한 미관상 이점과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Z1은 HP의 모듈형 워크스테이션 설계를 적용 모듈만 바꾸면 CPU 등 주요 부품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조쉬 페터슨 HP 워크스테이션 마케팅 매니저는 “HP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서로 다른 국가 서로 다른 사용자 서로 다른 환경이다. 이 때문에 Z1은 6000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역설했다.
마이어 디렉터는 “올인원이라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성능, 디자인, 편의성을 하나로 모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HP는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 작년 델을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채용한 Z시리즈가 성공을 이끌었다. Z1은 3년만에 나온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이다.
로저스 디렉터는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가장 적합한 부품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AMD CPU를 쓴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라며 “Z1에 사용된 모듈형 업그레이드 방식을 일반 올인원PC에도 적용할지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Z1의 판매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가격은 1899달러부터다. Z1이 워크스테이션에도 올인원 바람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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