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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추월…2분기 스마트폰 총 6160만대 팔려

- 가트너, “안드로이드폰, 개방성·다양한 제품군 성장요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2분기 안드로이드 OS가 아이폰의 iOS를 제쳤다. 미국 시장에서는 블랙베리 OS도 앞질렀다.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세는 개방성과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제품 등이 이유로 꼽혔다. 대부분의 단말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OS를 주력 스마트폰 OS로 삼고 있어 향후 안드로이드 OS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시장조사시관 가트너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616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5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점유율 1위는 심비안 OS로 2539만대를 팔았다. 전년동기대비 21.6% 늘어난 수치다. 점유율은 41.2%로 집계됐다. 심비안 OS 제품은 대부분 노키아가 만들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강자다. 삼성전자의 자체 OS ‘바다’의 성적이 이 시장에서 향후 변수다.

2위는 블랙베리 OS가 차지했다. 블랙베리 OS는 림(RIM)이 개발해 블랙베리에만 사용된다. 2분기에만 1123만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44.3%나 급증했다. 림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스마트폰 전문 업체의 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업체다.

안드로이드 OS는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 OS는 구글이 만든 모바일 OS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대부분의 단말 제조사가 안드로이드폰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는 2분기 1061만대가 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403%나 늘어났다. 작년 2분기 전체 점유율 1.8%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 OS는 올 2분기에는 1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트너 캐롤리나 밀라네시 연구 부사장은 이에 대해 “많은 통신 사업자들에게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독점적이지 않은 전략, 그리고 몇 개의 다른 가격대의 매력적인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수많은 제품 생산자들에 대한 지원이 이번 분기의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에 사용되는 iOS는 4위로 밀려났다. 2분기 874만대를 출고해 전년동기대비 64.1% 증가했다. ‘아이폰4’ 출시에 따른 재고 조정 등으로 성장세가 약간 주춤했다. 윈도모바일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310만대의 2분기 판매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5.0%를 차지했다.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다. 1위부터 4위까지 OS의 시장 점유율은 90%를 넘는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새로운 OS의 발표는 2010년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이 계속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가트너는 OS 분야의 시장 점유율이 통신사업자, 개발자, 그리고 소비자들과 기업 소비자들의 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몇 개의 업체들에 의해 고착될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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