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5주년 기획/‘모바일 오피스’, 기업 혁신의 화두⑨]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시장은 현재 삼성SDS, LG CNS로 대변되는 IT서비스업체와 SK텔레콤, KT 등 통신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바일 오피스 시장은 이전부터 IT서비스업체들이 진출해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었다. PDA를 기반으로 한 영업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유통부분에서의 물류관리 등을 모바일로 지원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특정 업무분야에 한정된 데다 현장에 특화된 솔루션 위주로 개발되는 등 저변확대가 이뤄지진 않았다. 기업내부에서도 한정된 직군에 특화된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의 발달과 보급으로 단말기의 보급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 모양새다. 여기에 기업의 경영층에서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 움직임은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사에 대한 IT지원을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IT요구사항과 업무 프로세스를 숙지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이러한 바탕에서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그룹사에 대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테스트베드 삼아 외부 사업에 까지 확대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S 본격적인 시장 열어 =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시킨 계기가 된 것은 삼성SDS가 지난해 ‘모바일 데스크’ 서비스를 공개하면서부터다.
물론 이전에도 IT서비스업체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은 꾸준히 이뤄져 왔지만 플랫폼이나 제품 형태로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삼성SDS는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나서 모바일 데스크라는 서비스로 그룹사를 대상으로 실제 구현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삼성증권, 생명을 비롯한 계열사로 확대 적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기점으로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 대한 요구사항이 증대됐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이 사회전반적으로 불어닥치면서 기업들도 모바일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달리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전까지 기간 시스템의 서브 역할로만 여겨져 적극적인 도입이 이뤄지지 않던 모바일 환경 구축이 기간 시스템의 위상을 위협할 정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업무 시스템 구축에서 모바일이 이슈가 된 것 만은 분명하다.
◆전 그룹사 계열 도입도 확대 = 삼성SDS가 모바일 데스크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연 이후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적용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코오롱이 그룹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도입방침을 밝혀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이랜드 그룹이 LG텔레콤과 공동으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나서는 등 확산일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업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요구가 거세지면서 IT서비스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IT서비스업체들의 모바일 오피스 사업은 우선적으로 그룹사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그동안 운신의 폭이 좁은 편이었다.
시스템 구축 형태가 그룹사의 요구에 의해 이뤄지는 편이어서 구축 사업자인 IT서비스의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룹사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IT서비스업체들은 모바일 오피스 전략을 노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LG CNS는 LG전자에 오는 7월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모바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전략을 구체화 시켰다.
SK C&C도 오는 하반기 SK그룹 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전략이 구체화되는 대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롯데정보통신이 롯데홈쇼핑과 롯데시네마를 대상으로 직접 시스템 구축에 나선바 있으며 코오롱베니트도 코오롱 그룹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등 IT서비스업체들의 관련 기술 습득과 구축 경험 확보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기본적인 기능 구현에 그쳐 = 기업들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모바일 오피스 구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단순한 이메일 푸쉬기능과 간단한 결제 차원에서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를 모바일 오피스라고 지칭하는 홍보성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지급만으로 스마트폰 오피스를 구현했다는 홍보성 자료가 넘쳐나고 있어 이를 경영층에서 받아들일 경우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푸쉬메일과 그룹결제 등 일반적인 업무를 제외하고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소홀하다는 점도 개선돼야 할 문제다. 모바일 오피스가 일반 데스크탑 업무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이라는 특수성이 가미된 새로운 서비스가 인프라로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오피스 구현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베니트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끝은 없다”며 “지속적인 기능개발과 프로세스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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