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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서버 시장 분석③] IBM, ‘파워7’의 출시…고성능 컴퓨팅 시장 노린다

-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 향상, 유닉스 시장 점유율 늘릴 수 있을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메인프레임을 통해 전세계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을 주름잡던 IBM은 유닉스 서버 프로세서 ‘파워’를 통해 이를 이어간다는 열망을 품고 있다.

특히 IBM 측은 재작년 파워5에서 파워6로 프로세서를 전환했을 때도 파격적인 성능 향상 등으로 고객들의 반응이 컸었고, 이는 IBM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자평하고 있다.

◆8코어 기반, 대용량 처리에 적합한 ‘파워7’=이에 따라 이전 모델인 ‘파워6’에 비해 성능은 2배 이상 구현되고, 에너지 효율성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파워7’ 출시 역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IBM이 출시한 45나노공정 기반의 ‘파워7’ 프로세서는 하나의 코어에 2개의 쓰레드가 탑재돼 총 8개 코어 16개의 쓰레드가 장착된다.

더군다나 프로세서 2개를 묶음 형태의 패키지로도 장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에 따라 하나의 프로세서 소켓에 최대 16개 코어와 32개 스레드를 지원하게 되며, 가상화 기술도 강화돼 1개의 시스템에서 1000대까지 가상 서버를 생성할 수 있다.

다만 클럭 스피드(Clock Speed)는 5㎓였던 파워6에 비해 오히려 낮아진 3.0㎓~4.14㎓ 수준이지만, 기존 듀얼코어에서 8코어로 확장된 만큼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대용량 데이터 및 트랜잭션 분석과 관리, 워크로드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IBM은 이번 파워7 프로세서의 출시와 함께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급 제품인 ‘p 750/755/770/780’ 등 4가지 모델을 먼저 출시했다.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선두 지킬 수 있을까=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발표 이후, IBM은 기존 썬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한국IBM 역시 이러한 성과로,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파워7 프로세서의 출시로 이같은 호전세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파워7은 지난 2006년 미국 국방성 산하기관인 고등연구기획국(DARPA)의 투자에 의해 출시된 제품인 만큼, 대용량 데이 터처리가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 중 미드레인급 제품인 ‘파워 750 익스프레스’ 서버의 경우, HP나 썬 유닉스 서버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에너지 효율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인텔-HP 진영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오라클의 썬 스팍칩에 대한 투자 의지에 따라 이같은 IBM의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국IBM은 다음달 초에 미디어를 대상으로 파워7 신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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