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최소 가격 299달러의 초저가 넷북 ‘미니 110’을 살펴봤다. 종전 모델인 미니 1000 시리즈와 스펙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초기 출시 가격이 100달러 가량 저렴해진 것이 특징이다. 미니 1000 시리즈는 발표 초기 최소 가격이 399달러였다.
‘최소 가격’을 얘기하는 이유는 모델별로 저장장치 및 운영체제 등 세부 사양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운영체제나 세부 사양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리눅스 버전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희박하고 현재 환율을 고려해보면 미니 110은 50만원을 넘기는 가격이 될 것이 전망이다. 그러나 종전 모델인 미니 1000 시리즈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 1000 시리즈의 국내 초기 출시 가격은 16GB SSD 탑재 모델이 69만원, 60GB 하드디스크 탑재 모델은 79만원이었다.
미니 110 시리즈는 종전 모델보다 가격은 낮아졌지만 형태는 그대로이고 부품 구성은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 미니 1000 시리즈의 폼팩터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USB 포트는 2개에서 3개로 늘어났다.
일반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도록 D-SUB 포트도 추가했다. 미니 1000 시리즈는 전용 확장 케이블을 따로 구입해서 연결해야만 일반 모니터와 연결이 가능했었다. 미니 110에서 추가된 1개의 USB 포트는 미니 1000에서는 전용 케이블 포트 자리였다.
하드디스크는 최대 160GB가 장착된다. 미니 1000에는 60GB의 하드디스크가 장착됐었다. 다만 스피커의 위치는 변경됐다. 미니 1000의 스피커는 예상외로 괜찮은 소리를 들려줬다. 미니 110은 액정과 하판을 연결 부위 아래쪽에 위치해 출력은 같지만 상대적으로 소리의 크기가 작아진 느낌이다.
액정 크기는 10.1인치형으로 종전 모델과 다르지 않다. 1366×768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도 있는데 국내에 들어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 밖에 미니 1000 시리즈의 장점으로 여겨졌던 풀 사이즈 키보드 대비 92%의 크기를 가진 오목한 형태의 키보드와 1.06kg의 가벼운 무게, 작은 크기라는 장점은 미니 110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핑크 세 가지 종류다. CPU는 인텔 아톰 N270, N280이 장착되며 웹캠, 5-in-1 멀티 메모리 슬롯을 갖췄다.
HP 미니 110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 오는 6월경 출시될 예정이다.
<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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