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의 노트북과 PC, 정말 고르시겠습니까?”
화려한 색상을 가진 디지털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기능보단 색상과 디자인을 더욱 고려하는 쪽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PC 분야에선 여전히 검정과 회색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HP 신제품 발표회에서 스테이시 울프 HP PSG 수석 모바일 디자이너는 재미있는 자체 조사 자료 하나를 꺼내들었다.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0% 이상이 검정색의 PC나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회색 계통이 2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35%는 흰색, 파란색, 핑크색, 빨간색 순으로 섞여 있었다.
제품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욕구가 늘면서 다양한 색상의 PC 제품이 등장하고 있으나 실제 제품을 구매할 때는 검정이나 회색 등 보수적인 선택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스테이시 울프는 “제품 구매에 있어서는 단순히 선호하는 색과 구매하는 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검정이나 회색은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안전한 색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정과 회색이 여전히 강세이고 사람마다 선호하는 색이 다르기 때문에 PC 디자이너가 색상을 고를 때는 의미 있는 색을 선별하는 작업을 거친다”며 “검정색도 그냥 검정색이 아니라 색을 더 가미하거나 빼는 작업을 통해 풍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HP는 지난해 새빨간 색상의 미니노트북 비비안탐 스페셜 에디션을 비롯해 27일 분홍과 흰색 계통의 미니노트북 110 시리즈<사진>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전통적인 형태의 데스크톱PC에는 그냥 검정색이 아닌 ‘피아노 블랙’을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베이징(중국)=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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