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299~999달러 사이의 ‘값 싼’ PC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HP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PC 신제품 발표행사를 개최, 새로운 미니노트북 라인업 110 시리즈와 올인원 PC MS200을 포함해 데스크톱PC 3종, 노트북 2종, 씬 클라이언트 1종을 선보였다.
이들 신제품의 공통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현재 ‘넷북’으로 불리는 미니노트북 분야에선 델과 대만 아수스가 299달러의 ‘초저가’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돌입한 상황. HP는 미니노트북 뿐 아니라 전반적인 PC 제품군의 가격을 줄여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발표한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HP 미니 110 시리즈<사진>는 최소 가격이 미화 299달러로 넷북 제품군 중에서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160GB의 하드디스크, 3개의 USB 포트 등 종전 모델인 미니 1000보다 저장 공간을 2배 넓히고 확장 능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AMD 애슬론 X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18.8인치형 액정의 올인원 PC MS200도 599달러에 선을 보였다. 터치 기능은 갖추지 않았으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해 성능 면에서는 최근 저가형 데스크톱PC의 대표 모델인 ‘넷톱’보다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고성능 PC 파빌리온 엘리트 e9000는 999달러에 책정됐다.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완제품PC가 1,300~1,500달러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제품 역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씨친텍 HP 아태지역 및 일본 PSG 그룹 수석 부사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저렴하지만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가격대비 성능의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HP는 이날 중소, 중견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씬 클라이언트 t5730s도 공개했다. 이 제품 역시 최소 가격이 375달러부터 시작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실시간 화상 대화 및 네트워크 상에서 오디오, 비디오 및 3D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스카이룸 기술도 공개했다.
한편 HP 미니 110은 오는 6월, 올인원PC MS200은 9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베이징=한주엽 기자> 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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