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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이 온다]上-글로벌 음악 축제 KCON, 차별성은 컨벤션 [인터뷰]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 "K-뷰티·푸드·컬쳐 알리는 종합 플랫폼"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CJ ENM]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CJ ENM]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KCON'은 CJ ENM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팬·아티스트 페스티벌로 자리잡았다. 메인 무대이자 콘텐츠인 콘서트 공연 만큼이나 부대 행사격인 컨벤션에도 많은 인파가 몰린다. 단순히 공연 만을 즐기는 행사를 넘어 한국 문화와 제품까지 체험·구매할 수 있는 'K-컬쳐 종합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KCON은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K-COLLECTION with KCON(K-컬렉션)' 같은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사업을 통해 수출 판로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KCON JAPAN 2024'과 'KCON LA 2024' 내 K-컬렉션에선 각각 40개사와 50개사가 참여해 각각 수출 계약 체결 10억원과 3억7000여만원을 달성하는 효과를 냈다.

오는 9일부터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되는 'KCON JAPAN 2025'에서도 뷰티, 식품, 패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40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한국의 우수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KCON JAPAN 2025는 ▲MEET & GREET ▲SHOWCASE ▲ARTIST STAGE ▲DANCE STAGE ▲DREAM STAGE 등 다양한 페스티벌 기획들이 마련돼 K-팝 팬들과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현장. [ⓒ CJ ENM]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현장. [ⓒ CJ ENM]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은 지난달 23일 <디지털데일리>와 본사 사옥에서 만나 KCON 컨벤션 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KCON, MAMA, 엠카운트다운 등 CJ ENM의 간판 음악프로그램을 기획·제작을 담당하다 지난해부터 컨벤션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다음은 박 사업부장과의 일문일답.

Q. KCON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박 사업부장: KCON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석하는 K-팝 공연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외에 컨벤션이라는 부분이 따로 있다. 약 10년 간 10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해 주는 역할을 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협찬 브랜드 스폰서도 2배 이상 늘었다. 이 얘기는 결국 KCON이 오프라인 플랫폼으로서 상생도 하면서 K-컬처를 알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Q. 올해 KCON 컨벤션 사업에선 어떤 기획에 주안점을 뒀나.

A. 박 사업부장: 올해는 '쇼케이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쇼케이스는 래퍼, 싱어송라이터, 중소기획사 신인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기획인 데 현지 프로모터들이나 음반사에 있는 분들을 초청한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비즈니스의 경우 저희가 관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창구를 만들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여는 방식이다. K-팝이 잘 될수록 저희 사업도 성장할 수 있는 셈이니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지난해 'KCON LA 2024' 내 컨벤션 부스. [ⓒ CJ ENM]
지난해 'KCON LA 2024' 내 컨벤션 부스. [ⓒ CJ ENM]


Q. CJ올리브영 등 CJ그룹 계열사나 관계사와도 컨벤션 사업을 함께 하던데.

A. 박 사업부장: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꼭 가는 관광 장소 중 하나가 올리브영이지 않나. 그만큼 K-뷰티에 대한 해외 관심도가 높다. 그래서 K-뷰티 품목을 현지에서 올리브영을 통해 소개해 드리게 됐다. 한국 드라마도 인기가 많다 보니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KCON에선 CJ제일제당도 있지만 농심, 삼양, 대상 같은 국내 기업과도 함께 하고 있다. 그만큼 KCON이 K-컬쳐 전반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인데 13년 동안 오프라인 누적 관객이 199만명을 모았고 올해 일본에서 200만번째 관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Q. 누적 오프라인 관객 200만 관련 이벤트도 준비돼 있나.

A. 박 사업부장: KCON JAPAN 첫 날인 9일 'M COUNTDOWN' 스테이지에서 현장 관객을 대상으로 랜덤 추첨을 진행하고, 선정된 행운의 1인에게 'KCON 전회차 이용권' 등 경품을 증정하며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

Q. 5월 일본에서 진행하는 KCON 이후 8월 미국 LA KCON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지역별 K-팝 팬덤의 차이가 있다면.

A. 박 사업부장: 일본은 섬세한 체험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으로 꾸미기, 인증, 수집 요소가 결합된 참여형 콘텐츠에 반응이 높다. 이에 따라 포토부스, 한정 굿즈 체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테마형 존 등을 구성하는 편이다. 팬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주로 선보인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체험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참여형 프로그램과 팬 커뮤니티 중심 콘텐츠에 집중하는 편이다. 현장에서는 댄스 챌린지, 팬 주도 이벤트, 콘텐츠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프로그램 등이 활발히 운영된다. 특히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 [ⓒ CJ ENM]
박찬욱 CJ ENM 컨벤션사업부장. [ⓒ CJ ENM]


Q. 지난해 KCON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박 사업부장: 지난해 같은 경우에 제일 좋았던 것은 미국 LA에서 진행한 KCON이다. 미국의 5대 지상파 채널인 'CW네트워크'와 함께 했는데 현지 프라임 시간대에 KCON이 방송됐다. 미국 서부에서 현지 시간 기준 오후 5시에 방송됐다고 하면 동부, 중부, 남부 등에 순차적으로 프라임 시간대에 KCON이 방송됐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Q. KCON을 기다리는 국내외 팬들과 컨벤션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박 사업부장: 저희는 K-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K-컬쳐를 알리는 것이 KCON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지금 각광받고 있는 K-뷰티·푸드·패션 부분을 널리 알리는 장으로 활용돼 왔는데 상생의 개념에서 K-팝 뿐만 아니라 K-컬처를 잘 살려야 KCON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생각이다. 그런 부분에서 브랜드가 잘 노출되고 관객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저희가 가진 다양한 스테이지를 더한 K-팝 페스티벌로의 모습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단순히 콘서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넘어 굿즈나 K-컬처에 관련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기에 K-팝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KCON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뷰 下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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