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엔비디아가 주최한 'GTC 2024'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최신 메모리 기술력을 선보이며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서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어떤 성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는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글로벌 AI 및 GPU 관련 기술 컨퍼런스다. 17일부터 21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AI 반도체 업계 리더들과 고객사들이 미래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반도체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GTC는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무대다. 엔비디아는 HBM 시장의 최대 고객으로, AI 성능을 결정짓는 GPU에 초격차 기술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GPU에 탑재되는 메모리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술력을 과시, 향후 공급 계약 및 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GTC에서 HBM4 12단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HBM4는 차세대 AI·HPC 환경에서 핵심이 될 초고속 메모리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블랙웰(Blackwell)'과의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고경영진도 총출동해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부터 김주선 AI 인프(Infra) 사장, 이상락 글로벌 S&M 담당 부사장 등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AI 반도체 업계 리더들과 만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HBM과 GDDR7(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 7세대)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삼성전자 부스에는 GDDR7이 탑재된 엔비디아 RTX 5090시스템을 전시했다. GDDR7은 주로 PC·노트북용 GPU에 탑재되는 초고속 메모리로, HBM과 함께 고부가가치 D램 제품으로 꼽힌다.
RTX5090은 PC용 GPU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에 속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GDDR7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이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는 HBM4 적층 모델도 함께 전시하며 AI·HPC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임원진 출장단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GTC 컨퍼런스 세션 발표 라인업에 주요 의사결정자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인동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D램 상품기획 담당 부사장은 자사의 GGDR7 칩이 RTX 50시리즈와 GPU 아키텍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발표를, 이외 SoC & 자동차 메모리 마케팅 총괄, DRAM 고객 엔지니어링 및 사업개발 디렉터 등이 삼성 메모리 기술이 AI⋅HPC⋅로보틱스⋅자율주행에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주요 의사결정권자임을 감안했을 때, 세션 발표 이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GDDR7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AI·HPC·PC용 GPU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기 위해 양사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GTC 2024에서 어떤 공급 계약과 협력 성과가 도출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GTC 2024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에서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HBM뿐만 아니라 GDDR7과 같은 고속 메모리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이번 GTC에서의 성과가 향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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