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조윤정 기자]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서치 플랫폼(검색)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한 영향이다. 올해도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콘텐츠 생태계 확장, 플레이스 지도, 디지털 트윈 등 온 오프라인 경험의 생성형 AI 접목을 통해 서비스 및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2024년 4분기 매출액 2조8856억원, 영업이익 5420억원,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4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에 따른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조9793억원을, 연간 조정 EBITDA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2조6644억원이다.
◆네이버 멤버십, 넷플릭스 효과 ‘톡톡’…별도 쇼핑앱도 상반기 출시
네이버의 대표적인 구독 상품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작년 11월 넷플릭스와 멤버십 콘텐츠 제휴를 맺은 후, 신규 가입자가 전보다 1.5배 늘었다. 신규 가입자의 네이버 쇼핑 내 지출도 가입 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넷플릭스와의 멤버십 번들링(묶음판매) 전략은 신규 가입자들의 이탈률이 현저히 적은 편”이라며 “일시적인 유입이 아닌 장기적인 쇼핑 생태계 내에 정착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멤버십 가입자를 증대시키고 쇼핑 객단가를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목표다. 아울러 기존 모바일 앱 ‘쇼핑’ 탭을 개편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올해 상반기 별도 앱으로 선보인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이후에도 단기적인 트래픽(인터넷 접속량)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며 “더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는 앱 환경에서는 많은 피드백과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서비스 등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자체 기술력 최적화…전사 서비스에 ‘AI’ 이식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네이버 서비스에 최적화하는 데 집중한다. 이달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연내에 보이스,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모달 분야에서도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경쟁사들이 무제한적으로 AI 성능을 확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취하는 반면,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 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델의 능력과 속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올 상반기 선보이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과 검색 서비스에 도입될 ‘AI 브리핑’ 모두 네이버 AI 기술이 도입된다.
최 대표는 “사용자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최적의 정보를 요약 제공하는 AI 브리핑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을 통해 검색 중심 쇼핑 경험을 개인화된 탐색 중심으로 확장해 직관적이고 강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딥시크가 보여준 후발 주자 가능성 긍정…외부 LLM 협업 가능성도 암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효율 AI 모델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네이버도 후발 주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딥시크와 관련해 “후발 주자가 선두 업체를 비교적 작은 규모 투자로도 추격하는 게 가능함을 보여줬다”며 “네이버에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선두 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멀티 모델이나 출원 능력 등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 다양한 비용 효율화 방안도 지속해서 모색할 계획으로, 네이버 역시 현재 LLM 성능과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을 발견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AI 신사업에 있어 자체 기술력을 내세우는 ‘소버린(Sovereign·주권) AI’ 전략을 고수해 왔다. 다만 오픈AI ‘GPT’ 모델 등 외부 LLM과의 협업 계획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열린 태도를 보였다.
한편 네이버는 최 대표 연임과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경영 복귀 절차에 착수했다. 다음 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해진 GIO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최 대표 연임이 확정될 경우, 3년간 더 네이버를 이끌게 된다. 이해진 GIO는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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