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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조원 벽 뚫은 네이버, 최대 성장동력 부상한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 최근 실적 [Ⓒ 네이버]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 최근 실적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연매출 10조원 클럽에 입성하며 6년 만에 2배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네이버 전 사업부문 중 압도적인 성장률를 보여주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7일 네이버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연간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11.0% 증가한 10조737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증가한 1조97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네이버의 매출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은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으로, 지난해 각각 3조9462억원, 2조92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사업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엔진으로서 주목할 곳은 클라우드 사업이다. 매출 규모만 보면 동 기간 5637억원으로 가장 적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6.1%로 가장 높고, 다음 순서인 커머스(14.8%)나 핀테크(11.3%)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41.1%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이번 실적의 높은 성장률은 LY(라인야후) 정산금 효과도 있어, 이를 제외할 시 클라우드 연간 및 4분기 매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9.3%, 17.0%로 낮아진다.

현재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과 클라우드 기반 업무협업 솔루션 ‘라인웍스’를 포함하는 기업간거래(B2B) 부문이 주축이 되는데, 작년 4분기 매출 기준 1269억원으로 전체(1776억원)의 71.5%를 차지한다. 네이버 클로바 디바이스와 네이버랩스 등에서 발생하는 기타 매출이 나머지다.

최근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뉴로클라우드’ 납품을 시작하는 등 AI를 접목한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B2B 부문은 뉴로클라우드 납품 지속과 라인웍스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뉴로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도입 계약을 완료해 올해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게 되며, 라인웍스도 유료 ID 수가 확대돼 향후에도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최근 팀네이버 주도로 중동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새 수익원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법인 설립을 위한 현지 설립 인가 절차를 마무리하며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랩스에서 연구개발해온 디지털트윈은 향후 중동에서 슈퍼앱 분야까지 사업 확장을 위해 방법을 모색 중이며, 그 일환으로 중동법인 거점 아라비아 인가 절차를 완료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은 물론 글로벌 시장의 기술 수출 거점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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