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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백과] VDI? DaaS?…우리 기업은 뭘 써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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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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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 형태가 많아지면서, 최근 몇 년새 기업·기관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기술이 있다. 컴퓨터 기기에 가상의 컴퓨터 화면을 만듦으로써 집이나 외부에서도 사내 업무망에 접속할 수 있는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가 그것이다.

VDI는 기업 또는 기관 내 VDI 서버에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가상머신(VM, Virtual Machine)을 생성, 원격 접속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해 개별 사용자의 기기와 VM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개인 PC 또는 스마트폰 등 기기에서 중앙 서버에 접속해 가상화된 화면에서 SW를 실행하거나 데이터를 꺼내 쓸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VDI는 언제 어디서나 원격 접속이 가능하지만, 데이터는 개별 사용자 단말에 저장되지 않고 중앙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 서버 기반인 만큼 비싼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IT 관리자 입장에선 중앙집중식 관리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데스크톱 관리를 할 수 있다.

VDI 외에도 데스크톱을 가상화하는 솔루션으로 최근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Desktop as a Service)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DaaS는 중앙 서버로부터 사용자의 단말 기기에 가상 컴퓨터 화면을 스트리밍해주는 서비스로, VDI가 자체 구축형(온프레미스)이라면 DaaS는 클라우드 서비스형(as a Service)이란 차이가 있다.

VDI는 기업·기관이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야 해 초기에 돈이 많이 들고 유지보수 어려움이 있지만, DaaS는 클라우드 업체의 인프라를 빌려 서비스를 구독하는 형태기 때문에 초기 구축 비용이 덜하다. 반대로 DaaS는 계속 월정액을 내면서 보안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클라우드 업체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 애로사항이다.

이처럼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보통 VDI를 쓸 것인지 DaaS를 쓸 것인지 고민하는 곳들이 많다. 업계에선 각 조직 상황에 따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체 운영 인력이 있을 정도의 대기업이나 대형 기관, 또는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준수가 중요한 조직이라면 VDI를 사용하는 게 최적이다. 하지만 초기 인프라 비용 투자가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기관, 또는 IT 인프라를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해야 하는 조직이라면 DaaS를 도입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금융 등 온프레미스 비중이 높은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어 DaaS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가운데 DaaS도 이 계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행정안전부는 행정 효율 향상을 위해 DaaS 기반 업무용 노트북 ‘온북’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우정사업본부도 전 직원 대상 Daa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원격업무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스터에 따르면 전세계 VDI 시장은 2035년 190억달러(한화 약 2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DaaS 시장의 경우 2029년 전세계 8억8000만달러(약 13조7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조사(스태티스타)됐다.

대표적인 VDI·DaaS 업체로는 글로벌 기업인 VM웨어와 시트릭스가 있다. 국내에선 아직 이들 외산 기업의 솔루션들이 선호되는 분위기가 크다. 다만 최근에는 이들의 라이선스 정책 변경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및 나무기술·틸론 등 국내 솔루션 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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