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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렁 누보톤 “韓 매출 4년내 2배 성장 일부 조기목표 달성…삼성 파운드리 열어둬”

[인더인싸] "한국 시장 잠재력 커…최근 지사 확충"

양 신렁 누보톤 테크놀로지 사장
양 신렁 누보톤 테크놀로지 사장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을 4년 내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1년이 지난 현재 일부는 2배 이상 성장한 곳도 있다. 장기적으로 목표를 향해 건전하게 발전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2년간 한국지사 확장과 함께 인력도 대폭 증가시켰다.”

양 신렁 누보톤 테크놀로지 사장은 지난 8월 3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트타워 누보톤 한국지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한국 시장 매출 성과와 관련해 이같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 신렁 사장은 현재 마이크로 컨트롤러 플랫폼 공급 업체인 누보톤 테크놀로지 사장을 맡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이후 세계 각국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 하기 위해 노력해온 누보톤은 혁신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회사로, 대만에 있는 본사를 포함해 미국, 중국, 이스라엘, 그리고 인도에 지사를 두고 지역 서비스 및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누보톤은 1987년 대만에 설립된 반도체 회사 윈본드(Winbond)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한국지사는 지난 2020년 설립됐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누보톤은 한국지사 설립 4주년인 현재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사를 확장하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양 신렁 사장 역시 지난 29일 개최된 연례행사인 로도쇼 참가뿐만 아니라 한국지사 확장을 축하하기 위한 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양 사장은 “한국 사무실과 같은 경우 면적을 3배 이상 확대했으며, 새로운 활동 공간도 마련했다”라며, “사무실 내 고객들과 함께 워크샵이나 트레이닝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했기 때문에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으며, 그에 따른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한국 인력이 적었지만 지난 2년동안 사무실 확장과 함께 인력을 증가시키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라며, “지난 29일 열린 로드쇼의 경우에도 한국 사무실에서 모든 것을 준비했으며, 관련 마케팅 인프라도 빠르게 현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신렁 누보톤 테크놀로지 사장
양 신렁 누보톤 테크놀로지 사장

누보톤이 주력하고 있는 한국 시장은 가전과 오토모티브 분야로 점철된다. 국내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이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해 있으며, 오토모티브에도 현대, 기아차 등이 전세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누보톤 입장에서는 국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양 사장은 “가전 등의 소비재는 전체적인 시장의 소비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볼 수 없으나 유일하게 한국의 경우 시장 볼륨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한국이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증가하고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량 측면에서도 고객사와 함께 컨셉을 논의하고 있으며, 실제 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로드 테스트도 병행하고 있다”라며, “다만, 차량은 설계 싸이클이 길기 때문에 성과를 말하기 위해서는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연적으로 누보톤은 지난 2020년 파나소닉 반도체 사업을 인수하면서 파운드리 역량까지 품었다. 다만, 당분간은 팹리스로서의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SMC를 포함해서 손꼽히는 파운드리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라며, “필요하다면 삼성전자에도 생산을 요청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누보톤은 하드웨어 설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놓고 있다. 양 사장은 “설립 당시부터 하드웨어 이외에도 자체 개발 플랫폼을 중시했으며, 고객들과 함께 전체적인 환경을 구축해놓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AI와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엣지, 디바이스 AI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리의 플랫폼 상에서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일부 리소스를 활용해 온라인상에 오픈소스 AI 모델을 우리 쪽으로 이식한 ‘주(Zoo)’ 플랫폼을 고객에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사장은 “최근 ESG 경영과 관련해서도 고객사들의 목표에 맞게 실천하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 역시 다하려 한다”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2030, 2050 전략을 설립해놓고 실천에 나서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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