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단순히 기술 도입만이 목적이 될 수 없고 제도가 함께 가야 한다. 정부는 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공공 정보화 제도 개선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만들어가겠다.”
김회수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디지털정부정책국장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NSI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는 대국민 디지털서비스의 중단없는 제공과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개선을 위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인프라만 옮기는 ‘리프트앤시프트(Lift&Shift)’ 방식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졌지만, 지난해부터는 애플리케이션과 아키텍처 전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도입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김회수 국장은 “정부가 어떤 서비스를 하려고 하면 최소 2년에서 보통 3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과연 그게 최근 빨라지는 국민 니즈를 반영할 수 있을까”라며 “정부도 민간처럼 필요할 때 적기에 서비스가 출시되도록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더 중요한 것은 정부가 시스템 변경을 위해 의도적으로 서비스를 다운시켜야 할 때 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며 “그 과정이 서비스 중단 없이 해결될 수 있다면 국민의 실질적 가용 시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4가지 속성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컨테이너, CI/CD(지속통합·배포), 데브옵스(DevOps)는 서비스 업데이트 또는 장애 발생시에도 전체 시스템을 중단할 필요가 없으며 서비스의 개발·배포·운영을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만든다.
실제 행안부는 올해 주요 행정·공공기관의 21개 정보시스템에 대해 클라우드 전환 상세설계(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온나라지식 등 3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시범전환 사업도 오는 10월경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김 국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기술만으로 목적을 달성하기가 불가능하고, 공공 정보화 제도의 많은 부분을 같이 손봐줘야 한다”며 “데브옵스만 해도 지금 현재 공공 정보화 제도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 이런 부분들이 많은 제도 개선과 함께 이뤄져야 목적이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달성을 위해 기술뿐만 아니라 제도 혁신을 같이 해서 그 목표가 온전히 달성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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