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한국과 동남아 시장에 대한 레드햇의 전략은 로컬 클라우드제공사(CSP)들과의 협력을 통한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실현하는 것이다.”
알버트 차이 레드햇 RoSEA총괄매니저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덴버 콜로라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동남아 시장 전략을 이렇게 설명했다.
레드햇은 현재 한국과 동남아 지역을 묶은 SEAK(South East Asia & Korea) 시장에 대해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의 성장과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가 이 시장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프렘 파반 레드햇 아세안(ASEAN)·한국담당 부사장은 “레드햇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비즈니스는 SEAK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이곳의 디지털화가 확장되면서 따라오는 기회들을 잡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EAK 내 많은 국가들 중엔 클라우드 채택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었지만,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했다”며 “우리의 자체 하이브리드 전략이 이 시장에 어떻게 적용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이번 서밋에서 AI와 오픈소스의 결합을 강조하며,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바탕으로 AI 비즈니스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맷 힉스 레드햇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지금 AI 세계에서 오픈소스 생태계를 넓히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으며, 성능은 커지지만 비용은 저렴해짐에 따라 이 기술의 적용 범위는 전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은 특히 SEAK 시장에 유리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 총괄매니저는 “레드햇은 지난 30년간 오픈소스를 통해 모든 사람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왔고, 이번에 힉스 CEO는 모든 사람이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강조했다”며 “이는 하이퍼스케일러를 통해 AI를 실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심지어 개인 노트북에서 실행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즉, 레드햇은 ‘AI 민주화(Democratizing AI)’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이는 특히 인프라와 자원, 기술에 있어 불리한 아세안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도입이 느리고 아직도 온프레미스(자체 데이터센터) 선호가 높다고 봤지만, 한국을 포함한 SEAK 지역에서 레드햇의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파반 부사장은 “지난 5~7년간 한국의 클라우드 도입은 느렸고, 단계적으로 분야별로 천천히 나아갔지만, 레드햇은 한국과 동남아에서 지난 몇 년간 모든 고객을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력에 기여하고 지원했고, 이는 매우 건설적이고 진보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론 한국의 많은 고객들이 온프레미스에 계속 머물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그에 대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온프레미스 솔루션은 조직에 유연성을 제공해 퍼블릭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확장하거나 그것을 하나의 단일 환경으로 통합하는 것까지 가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차이 총괄매니저는 “레드햇은 데이터주권과 규제 측면에서 현지 클라우드제공업체(CSP)와도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이든 아세안이든 마찬가지이고, 초대형 다국적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점점 더 지역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운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는 아마존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매우 강력하지만 공공 부문과 많은 금융기관들은 실제 데이터 보호를 이유로 로컬 CSP를 선호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아시아에서 현지 CSP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공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 모든 것은 레드햇의 플랫폼인 오픈시프트와 RHEL 위에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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