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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서밋 2024] 레드햇-삼성, 차세대 메모리 생태계 선도…CXL 2.0 출격 준비

왼쪽부터 이태훈 레드햇 전략고객매니저(상무), 김병수 삼성전자 SMRC총괄
왼쪽부터 이태훈 레드햇 전략고객매니저(상무), 김병수 삼성전자 SMRC총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차세대 메모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레드햇과 삼성전자의 만남이 주목된다.

레드햇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덴버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레드햇 서밋 2024’에서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와의 차세대 메모리 협업 내용을 소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 이후 데이터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차세대 메모리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최근에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가 그중 하나로 각광받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HBM 분야에선 경쟁사에 다소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특히 CXL에 사활을 걸고 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스토리지 등 컴퓨팅 시스템들을 효율적으로 묶어 더 빠른 연산처리가 가능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기존 시스템의 메인 D램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확장성을 높여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이태훈 레드햇 전략고객매니저(상무)는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한 ‘AI/머신러닝(ML) 워크로드에 대한 메모리 한계 확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우리는 단지 메모리 제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메모리의 공유와 확장을 넘어 고성능컴퓨팅 분야에서 가능성을 재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XL 제품 개발 초기단계부터 레드햇과 협업했다. 지난 2022년 차세대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양사는 업계 최초 CXL 메모리 동작 검증해 성공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최신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9.3’에 CXL 메모리를 최적화하고,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 환경에서 메모리 인식·읽기·쓰기 등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 이 검증이 끝나면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별도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삼성 CXL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함께 세션에 나선 김병수 삼성전자 SMRC총괄은 “우리가 협력을 위해 하는 일은 생태계에 모여 사용자를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수집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며 “메모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밀접하게 통합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메모리 제품을 구축하는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CXL 협력은 삼성메모리리서치센터(SMRC)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 총괄은 “SMRC에서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많은 최신 GPU와 CPU를 도입하려 했고, 400G 이더넷과 인피니밴드를 갖췄으며, 최고의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메모리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테스트 사례를 위해 샘플을 투입할 것이고 레드햇 시스템에서 테스트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AI와 ML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다. 김 총괄은 “AI/ML은 소량의 메모리만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가속기나 GPU 또는 플랫폼 자동화가 필요한데, 이 모든 것이 메모리의 한계를 확장하고 AI/ML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CXL을 사용하면 메모리 규모를 확장할 수 있고 더 많은 메모리를 쓸 수 없는 작은 시스템이라면 외부 메모리를 통해 더 많은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궁극적으로 SMRC 플랫폼은 인텔 CPU, 델 서버 400G, 파워 스케일 스토리지와 오라클이 재창조한 가상머신(VM)처럼 오픈스택에서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커밋됐다”며 “자동화된 프로비저닝이 고객이나 사용자 환경을 모방하고 새로운 메모리 제품 정보를 로드 테스트하는 5만가지의 조합으로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CXL에서 사용할 계획으로 나중에 다양한 테스트 벤치마크 도구와 숫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상무는 “우리는 CXL 메모리로 실험과 테스트를 많이 진행했고, CXL 2.0는 이미 삼성전자 내부에서 배포됐다”며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삼성전자 부스에서 15분 이상 분량의 시연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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