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다시 적자전환 했다.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겨우 적자 터널에서 탈출했으나, 1개 분기 만에 다시 손실을 낸 것이다. 다만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 운영 효율화를 강화해 사업 성과를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는 25일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 연결 기준 매출 5조2529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조3959억원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이다. 당기순손실은 7613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8097억원(이익률 15.4%)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의 1분기 실적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는 매출4조9855억원, 영업손실 6461억원 수준이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시장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OLED 중심하이엔드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 경쟁력과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개 분기 만에 적자로 다시 전환하면서,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사업 방향성과 재무 개선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지난 1년 동안 13조원 대에 머무는 순차입금에 개선 방향성에 관한 질문에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라며 "근본적인 사업 성과를 내는 것을 통해 재무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난 2년간 사업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무적인 활동은 이와 별개로 안정적으로 진행돼 왔다"라고 말했다.
재무 개선을 위한 핵심 단추로 꼽히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목표는) 회사가 할 수 있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라며 "이외 자산 건전화나 전략자산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건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CD 공장의 구체적인 방향추후에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예상보다 결과는 좋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IT OLED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 "2025년 이후 기업 여건 개선 등 교체 주기 도래에 따른 수요 개선이 전망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느끼고 있다"며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은 자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존 계획대로 1분기 중 양산을 시작했고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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