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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장관 "화웨이 7㎚칩, 미국보다 뒤처져…수출 규제 효과적"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연합뉴스]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미국이 7나노미터(㎚) 칩 개발에 성공한 중국 화웨이를 사례로 들어 미국의 수출 규제가 효과적이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나 러몬도(Gina Raimonde) 미국 상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은 중국이 여전히 최첨단 칩 기술에서 미국에 뒤처져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자체 개발한 5G, 7㎚칩이 탑재된 신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이 칩은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중국 최대 파운드리인 SMIC가 생산하며 세간의 화제가 됐다. 중국의 첨단 칩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자, 바이든 행정부는 화웨이와 관련된 업체를 추가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몬도 장관은 "그 칩이 (성능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은 우리의 수출 규제가 성공했다는 방증"이라며 "미국이 확보한 기술보다 몇년은 늦은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반도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We)에 대만이 포함되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중국의 대만 갈등에 따른 칩 기술 유출 가능성을 두고 "위험하고, 우리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 문제"라고 전했다. 이는 2022년 제정한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동아시아에 집중된 제조 공급망을 미국으로 끌어오는 것에 대한 이유로 풀이된다.

미국은 2019년 화웨이에 5G 칩 등에 대한 접근을 제한한 뒤로 대중국 수출 규제 조치를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네덜란드·일본 등 동맹국과 함께 중국향 첨단 칩 제조 장비·기술 제한하며 수출 규제 압박을 높였다. 그러는 한편 인텔·TSMC·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 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며 미국 내 제조라인 투자 유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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