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쿠팡이 한국 최초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개막식을 선보인 데 이어 무제한 무료배달까지 발표하며 와우회원을 위한 혜택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쿠팡은 이른바 1400만 와우 회원 활용법으로 최근 초저가를 무기로 치고 올라오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맞선다. 이러한 전략은 업계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 쿠팡플레이도 함께 키우는 동시에 회원 수를 늘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쿠팡플레이에서 한국 최초 MLB 정규시즌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송출하는 한편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까지 발표한 것을 놓고, 와우(WOW)에 대해 ‘넘사벽’ 멤버십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LA다저스와 10년 7억달러(한화 약 9376억5000만원)로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계약을 마친 오타니 쇼헤이는 최근 1만6700여석 관중이 모인 서울 고척돔에 섰다.
오타니 등판 소식에 경기장은 매진 행렬이었지만, 쿠팡 와우회원들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그의 모습을 시청할 수 있었다.
쿠팡이 마련한 스포츠 빅 이벤트에 인근 지역 숙박·외식·관광 등 각종 특수에 더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서울 관광지나 브랜드 노출 효과까지 고려하면 서울시리즈의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플레이에 이어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 혜택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쿠팡이츠는 지난 18일 쿠팡 와우 회원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5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4세 이상 휴대전화 이용자 3372명에게 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쿠팡이츠가 종합만족도 60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각각 48점이었다.
현재 배달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배달의민족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객 만족도 1위임에도 배달업계 3위에 머물고 있는 쿠팡이츠는 점유율 추격을 위해 파격 혜택을 내놓았다.
오는 26일부터 와우 회원은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이 없는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 등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가격 할인 혜택도 함께 받게 된다. 단, 여러 주문 음식을 한 번에 나르는 묶음 배달에만 적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 물가 품목 중 약 80%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인상됐고, 유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부담 음식배달비는 작년 12월 기준 통상 3000원에서 최대 7000원까지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은 고객들의 물가 인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포부다. 무제한 무료배달을 통해 한번 배달에 최대 7000원까지 높아진 배달비 부담를 없앤다. 기존 소비자에게 부과했던 배달비를 쿠팡이 지불하는 방식이다.
무료 배달 혜택이 제공되는 와우할인 배지는 스마트요금제를 이용하는 자영업자에게만 제공된다. 자영업자는 기존과 똑같이 1900~2900원의 배달비를 지불하면 된다. 외식업주들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되는 선순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쿠팡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3조9162억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성장은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으로 쿠팡이츠 와우혜택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지역 입점 상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와우회원은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 혜택 이외에도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뿐 아니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까지도 즐길 수 있다. 각종 회원전용 서비스와 특별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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