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우리 삶의 일부다. AI로 인해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됐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사이버 위협이 증가할 전망인 만큼,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갖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길 슈웨드 체크포인트 CEO)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의 연례 글로벌 행사 'CPX 2024'가 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파트너사와 고객사 등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AI 사이버보안 시대가 다가왔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던 자리였다. 랜섬웨어, 딥페이크 등 기존 위협은 물론 AI를 기반으로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체크포인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올해 체크포인트 전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플랫폼'이다. 체크포인트는 ▲네트워크 보안 '퀀텀'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가드' ▲원격근무 보안 '하모니' ▲인피니티 핵심 서비스 등 네 가지 구성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인피니티 플랫폼'으로, 체크포인트의 AI 기술과 클라우드 역량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보안 인력이 부족한 기업 및 조직은 인피니티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묶어 활용할 수 있다. 인피니티 핵심 서비스로는 관리형 보안 서비스, 예방 및 대응(XDR),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쓰렛클라우드AI 등이 있다.
이번 CPX에서 새롭게 발표된 '인피니티 AI 코파일럿'도 이곳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인피니티 AI 코파일럿은 보안에 특화된 AI 조수로, 위협 현황은 물론 조직 내 보안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인피니티 AI 코파일럿은 추후 연구·개발(R&D)을 거쳐 기능과 아키텍처 측면에서 고도화될 예정이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인식까지 가능한 멀티모달 방식을 적용하고, 슬랙·팀즈·왓츠앱 등 다양한 앱에서도 가동할 수 있도록 진화할 전망이다.
이번 행사 현장을 찾은 전문가, 파트너사, 고객사는 모두 AI 시대에 보안 울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릿 도어 체크포인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는 보안은 물론, 우리 일상과 성공 측면에서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많은 혁신과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조직과 고객의 성공을 도울 기회 요인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위협에 AI 보안 솔루션으로 대응하려면 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셀배라지 순무감 TCS(Tata Consultancy Services) 최고기술전도사(CTE)는 "거대언어모델(LLM)은 마치 어린 아기와 같다"라며 "무엇을 가르칠지, 무엇을 답하면 안 되는지 등에 대한 경계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안 영역에서 지나치게 AI 도입이 느리거나 빨라지면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차를 타면 안전벨트를 메야 하고, 비행기를 타면 구명조끼가 필요하듯 보안 측면에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체크포인트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기회 요인을 늘릴 계획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매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AI 역량까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한국을 비롯해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이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체크포인트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선거 기간은 딥페이크 등 사이버 범죄 행위가 늘어나는 시기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도 기회를 새로 모색한다. 체크포인트는 지난 1일 폐막한 '강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YOG)'에서 사이버 보안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며 국내 시장에서 본격 입지를 강화했다.
루팔 홀렌벡 체크포인트 사장은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체크포인트는 아태지역에 많은 투자를 이어왔고, 이제는 실행에 옮길 차례"라며 "시장 인지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체크포인트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5월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역 특화 CPX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유료방송 시장, 역성장 지속…케이블TV 사업자 중 SKB 유일 성장
2024-11-22 13:28:49[디즈니 쇼케이스] 판타스틱4, MCU 합류…미소 짓는 케빈 파이기
2024-11-22 12:56:31LGU+,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AX 컴퍼니 구조 전환 가속화"
2024-11-22 10:18:34LG헬로 송구영 대표이사 재선임…사업 수익성 개선 '총력'
2024-11-21 18:33:01드림어스컴퍼니, 자본준비금 감액해 이익잉여금 500억원 전입
2024-11-22 14:57:25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12월 ‘놀 유니버스’로 법인 통합
2024-11-22 14:57:10논란의 ‘퐁퐁남’ 공모전 탈락…네이버웹툰 공식 사과 “외부 자문위 마련할 것”
2024-11-22 14:23:57쏘카·네이버 모빌리티 동맹 순항…네이버로 유입된 쏘카 이용자 86%가 ‘신규’
2024-11-22 12: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