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이하 체크포인트)가 보안 위협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조수를 출시한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조직이 처한 위협 현황에 대해 질문하면 AI가 네트워크,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끌어와 요청에 맞는 답을 주는 방식이다. 상황에 따라 보안 운영정책을 바꿔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얄 매노어 체크포인트 제품관리부문 부사장은 31일(현지시간) 태국 센타라그랜드 방콕에서 열린 'CPX 2024' 무대에 올라 올해 체크포인트가 선보인 새 솔루션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서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것은 '인피니티 AI 코파일럿(Infinity AI Copilot)'이었다.
매노어 부사장은 "인피티니 AI 코파일럿은 인간과 기계가 협업하는 사이버 보안 시대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보안이 더 이상 도전 과제가 아닌, 모든 조직 운영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수의 기업들은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을 운용할 여력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체크포인트는 보안에 특화된 AI 챗봇 기능이 상용화된다면 특히 소규모 기업들이 보안 시스템 운영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피니티 AI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에 선보였던 챗봇 기반 코파일럿 기능과 유사하게 작동된다. 별도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체크포인트 인피니티 플랫폼에 접속해 AI 챗봇에 질문을 하기만 하면 된다.
인피티니 AI 코파일럿은 보안 관리 및 분석 도우미 역할과 동시에, 보안 작업을 자동화하고 사전 예방 솔루션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보안 관리 가속화 ▲보안 정책 관리 및 배포 ▲보안 제어 관리, 수정, 자동 배포 ▲위협 대응 개선 등에 특화돼 있다.
이날 매노어 부사장은 인피티니 AI 코파일럿을 시연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파일전송프로그램 무브잇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어?'라고 묻자, 코파일럿은 즉각 '그렇다'라는 답변과 함께 어떤 침입방지시스템(IPS)이 가동되고 있는지 답변이 떠올랐다.
이후 '최근에 공격 시도는 없었어?'라고 묻자 '그렇습니다. 지난 30일간 총 16번의 공격 시도가 감지됐습니다. 마지막 공격 시도는 2024년 1월 3일 13시 59분 41초에 발생했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인피니티 AI 코파일럿을 활용해 보안 운영정책을 변경하거나, 특정 요청에 대한 담당 권한을 변경할 수도 있다. 길 슈웨드 체크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키노트에서 특정 서버에 접근한 직원의 이름을 입력해 담당 권한을 적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프랭크 딕슨 IDC 보안 및 신뢰부문 부사장은"인피니티 AI 코파일럿은 AI 및 자동화를 통해 이벤트 분석, 문제 해결 등 보안 관리자들의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라며 "향상된 보안 정책, 위협 헌팅 등을 통해 더 나은 사이버 보안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피니티 AI 코파일럿은 올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중심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프리뷰 단계에 있으며,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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