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플랫폼정부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계하고 분석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민과 기업과 정부가 함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다. 9월 2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 1년을 맞아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점검한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위원회)가 오는 2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출범 이후 정부의 주요 시스템 7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민관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IT 서비스 업계에서는 올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기틀을 닦은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확대될 거라고 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디플정을 국정과제로 삼은 것은 현 전자정부의 문제점 때문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1100개 기관이 1만7000개 전산시스템을 개별로 구축해 이용이 불편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디플정은 정부 전산시스템을 기존 전자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구축한다. 공급자 중심이었던 제공 방식을 수요자 방식으로 바꾸고, 각 시스템이 자유롭계 연계될 수 있도록 연동하는 식이다. 정부가 모든 서비스를 구축해 제공했던 기존 방식이 아니라 정부는 플랫폼을 제공, 민간 주도 서비스를 지원한다.
디플정 구현을 위해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업계는 올해 클라우드 전환이 대폭 삭감됐던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 다만 내년에는 다시 예산이 늘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클라우드 전환 예산에 지난해 1786억원에 비해 대폭 삭감된 342억원을 책정했다. 올해는 클라우드 전환에 758억원이 책정됐다.
IT 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산이 어느정도로 할당되느냐에 따라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며 "내년에는 예산안이 확대된 만큼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초 행안부는 클라우드 전환 예산으로 1200억원 규모를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여전히 내년 사업 규모가 작년에 비해 적은 규모라 아쉽다"고 말했다.
업계는 앞으로 공공 클라우드 전환도 단순히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수준을 넘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갖추는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더욱 활성화되고, 서비스형플랫폼(PaaS) 전환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0일에 입찰이 마감된 '디지털정부 기반 전면 재설계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정보화전략기획(ISP) 사업에서도 공공 클라우드 전환이 내년에 확대될 거라는 관측이 보인다. 행안부가 총괄하고 한국지능정보화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기존에 한 번에 모두 구축한 후 유지관리·운영하는 시스템통합(SI) 방식이 아닌, 정부 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NIA 측은 "디지털플랫폼정부가 클라우드 기반에서 구현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공공 인프라, 제도 등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클라우드 전환작업에서 더 나아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어떤 서비스까지 구현할 지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플정위원회는 지난 4월 디플정 실현계획을 발표하며 4대 핵심 추진 과제로 ▲오직 국민을 위한 정부 ▲똑똑한 원팀 정부 ▲민관이 함께하는 성장 플랫폼 ▲믿고 안심할 수 있는 플랫폼 정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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