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번주 6월 CPI와 PPI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로 강세 랠리를 보였던 시장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오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3% 오른 3만4509.0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하락한 4505.4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18% 떨어진 1만411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지막날 조정을 받았지만 올 2분기 JP모건과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제적으론 견고한 분위기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25% 오른 281.3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들어 처음으로 주가가 280대로 올라섰다. 로이터는 이날,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직원들에게 분기별 성과급을 대폭 인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올 1분기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대폭 삭감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한 노동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어쩔 수 없이 다시 인상하게됐다는 내용이다.
이와는 별개로, 이날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윗을 통해 생성형AI를 대응을 선언한 자신의 인공지능 회사인 ‘xAI’와 테슬라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통해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하는 자율주행 능력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내 1위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는 인도 현지 회사와 협력해 인도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여기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2700억원) 규모의 투자 제안서를 인도 정부에 제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중장기적으로 인도에서 직접 비야디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차종도 해치백에서 고급 세단 모델에 이르기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수적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금지시킬 정도로 강력한 전기차 전환 의지를 갖고 있는 나라로, 향후 중국을 뛰어넘는 거대 전기차 시장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빈도체 섹터는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1.10%), AMD(+0.0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70%), 인텔(-2.13%), 퀄컴(-0.45%)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소폭 등락이 엇갈렸다.
로이터는 이날 반도체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임원들이 중국 관련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고성능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빅테크 기업들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애플(+0.08%), 아마존(+0.28%), 알파벳(+0.71%)은 소폭 상승했고, 최근 출신한 SNS ‘스레드’의 일일활성사용자수가 급감했다는 소식으로 메타 플랫폼스(-1.45%)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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