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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美 플러그파워, 국내 1조원 투자…수소 기가팩토리 구축

- 지난해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 설립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 E&S가 미국 플러그파워(플러그)와 손을 잡는다. 양사는 국내 수소설비 생산기지 '기가팩토리' 건설 등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일 SK E&S는 최근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행사에서 플러그와 합작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미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SK E&S와 플러그는 지난해 합작법인(JV)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JV를 통해 이뤄지며 지분율에 따라 각각 5100억원, 4900억원을 부담한다.

이번 협력은 수소 분야에서 이뤄지는 한미 기업 간 대표적인 비즈니스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플러그가 보유한 수소 기술력과 SK E&S가 축적해온 에너지 생산, 유통, 판매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국내 수소산업을 향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키우는 등 정부의 국정과제인 ‘수소산업 1등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구축될 기가팩토리에는 차량용·발전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설비 등을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다. 오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양산을 본격화해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SK E&S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조감도
SK E&S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조감도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수소연료전지는 SK E&S의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2026년부터 생산될 블루수소를 연료로 하는 청정수소 발전 사업에 활용된다. 또한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필수 설비인 수전해설비를 생산 및 공급해 국내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운영 부문에도 투자한다.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우고 원활한 액화수소 공급과 인프라 조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해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액화수소 연 3만톤을 생산하고 2026년부터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에서 연 5만톤을 추가 공급하게 된다. SK E&S가 생산한 액화수소는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구축·운영하는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로 제공된다.

조지 맥나미 플러그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 수소산업 선도 국가로 수소를 국정과제로 육성 중인 정부의 선구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한국은 아시아 수소 시장의 수출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이번 공동 투자는 한국 수소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국 선진 기술을 적용한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를 조기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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