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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中 손잡고 포항 전구체 공장 설립 [소부장박대리]

- '단짝' 화유코발트와 1조원 투자
- 포항서 음극재 투자도 진행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밀월을 이어간다. 중국에서처럼 전구체 합작법인(JV)을 설립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3일 화유코발트, 경북도, 포항시 등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로 포스코퓨처엠은 포항블루밸리산업단지 내 1만4000평 규모 부지에 전구체 및 음극재 공장을 짓게 된다. 전구체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양극재 중간재다.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소재다.

전구체의 경우 화유코발트와 JV를 세워 공통 투자한다. 금액은 1조원 내외로 전해졌다. 양사는 현재 중국에 절강포화(양극재 JV)와 절강화포(전구체 JV)를 만들고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으로서는 포항 JV를 통해 전구체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전남 광양사업장에 전구체 생산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나 양극재 생산능력(캐파)이 늘어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아울러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를 JV로 간접적인 내재화를 이룰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에 5000억원 규모 음극재 추가 투자도 단행한다. 현재 포항사업장에 인조흑연 음극재 시설이 마련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수명과 충전 시간에서 우위를 보인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제철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제조한다. 침상코크스는 자회사인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부터 공급받는다. 중장기적으로 포스코 그룹은 포항 내 양·음극재 전주기를 다룰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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