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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총액 5조원↑’ 넷마블·넥슨·크래프톤, 기업 순위 동반 하락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대기업 집단에 속해 있는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등 게임사 3곳의 재계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및 재무 현황, 경영 성과 등을 담은 결과를 발표했다.

세 곳의 기업 순위가 떨어진 주 요인은 에이치엠엠, SM, 장금상선 등 해운부문 주력 집단의 자산총액이 늘고, 에코프로 등 신규 지정집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11조6400억원을 기록한 넥슨은 기존 39위에서 43위로 변경됐다. 전년보다 자산 총액은 3790억원이 늘었음에도, 타 기업집단의 해운 사업 매출 호조 등 여파로 순위가 하락했다. 계열사 수는 전년과 같은 18개다.

지난해 새로 편입됐던 크래프톤 재계 순위는 68위다. 크래프톤 자산 총액은 전년보다 630억원 늘어난 6조355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늘었지만, 지난해 59위였던 것에 비하면 9계단 떨어졌다.

계열사 수는 전년 10개에서 ▲드림모션 ▲띵스플로우 ▲5민랩 ▲비트윈어스 ▲740게임즈가 제외되면서 총 5개로 줄었다. 앱 개발사인 비트윈어스는 띵스플로우에 흡수합병됐고, 740게임즈는 청산 종결됐다. 드림모션, 5민랩은 기타 이유로 계열사 현황에서 제외됐다.

넷마블은 전체 82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재계 순위 4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게임사 중 가장 높았지만, 전년 대비 6계단 하락했다.

넷마블은 두 기업과 달리 자산 총액이 줄어들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13조3030억원 대비 1조5110억원 줄어든 11조79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자산이 줄어든 이유는 스핀엑스 등 인수합병(M&A)을 거치면서 충당해야 할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주효했다. 계열사는 전년보다 3개 늘어난 33개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기업 자산 총액이 5조원이 넘으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이날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76개, 2886개) 대비 각각 6개, 190개 증가했다. 자산총액이 10조원을 초과하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된다.

엔씨소프트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엔씨소프트 자산 총계는 4조437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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