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작년 10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소재 SK C&C의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둔 기업 상당수가 피해를 입었다. 대표적인 기업이 카카오다. 이 일을 계기로 고가용성(HA)을 위한 재해복구(DR) 전략의 중요성이 크게 증대했다.
베리타스 코리아는 지난 23일 <디지털데일리> 온라인 세미나(웨비나) 플랫폼 DD튜브에서 진행된 DB Innovation for Hybrid Infra 2023에 참여해 데이터베이스(DB) 비즈니스 연속성(Business Continuity) 방안을 소개했다.
신창희 베리타스 코리아 상무는 “작년 국민 메신저 서비스의 장애의 영향으로 그 어느 때보다 비즈니스 연속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DR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한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911 테러에서 모건스탠리가 전산 시스템의 백업 센터를 운영해 핵심 데이터를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국 금융권 역시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금융기업들에게는 의무적으로 DR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실제 SK C&C 화재로 카카오의 서비스 전반이 마비된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서울과 부산 등에 금융사 전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상무는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중요 서비스가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되고 있지만 클라우드 역시 장애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는 만큼 이에 대한 모든 관리도 클라우드 기업이 해주리라 생각하곤 하지만, 클라우드의 공유 책임 모델에 의해 데이터 보호나 보안, DR 등은 고객이 집적 담당해야 한다. 기업들이 올바른 DR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인프라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중요도에 ᄄᆞ라 적절한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며 자사의 ’인포스케일(Infoscale)‘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포스케일은 실시간 데이터 이중화 및 원격지 전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공유 파일 시스템을 내장 디스크 기반으로 제공하는 IP 기반 클러스터 파일 시스템인 ’플렉시블 스토리지 셰어링(Flexible Storage Sharing)‘를 통해 네트워크 기반의 공유 파일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로컬 스토리지를 하나의 고성능 공유 스토리지로 구성해 미러 기능을 이용한 데이터 가용성을 높일 수 있다.
이기종 인프라 데이터 복제 솔루션인 ’볼륨 리플리게이터(Volume Replicator)’로 하드웨어 인프라와 거리의 제약 없는 데이터 복제도 가능케 한다. 클라우드 내 복제 기능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간, 다른 인프라간 복제에서도 쓰일 수 있다.
신 상무는 “인포스케일은 비즈니스 연속성 구현을 위해 서비스의 이중화, 데이터 복제 및 원격지 전환 기능을 구현한다. 특히 중요한 DB에 대해 HA DR 기능을 지원한다. 물리 및 가상환경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대한 가용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상무는 오라클 DB를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또 SAP S/4 HANA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상에, 티맥스티베로의 DB를 MS 애저 상에 구현한 각각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인 AWS에 오라클 DB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장애 발생시 자동화된 감지 및 빠른 장애극복(Failover)이나 재해 대비를 위한 가용영역으로 실시간 데이터 복제가 필요했다. 이런 요구에 인포스케일은 오라클 DB 및 관련 서비스를 여러 클라우드로, 0에 가까운 복구 시간 목표(Recovery Time Objective, RTO)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