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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급락, 빅테크 혹한의 겨울… 테슬라는 3% 반등 [美 증시 & IT]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특별한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중국 코로나19 환자의 급격한 확산, 여전히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미 연준(Fed)의 통화긴축 기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만 테슬라가 낙폭과대 인식으로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3%대로 반등, 8거래일만에 겨우 하락이 멈췄고, 애플은 중국 코로나 확산이 악재로 재부각되면서 결국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10% 하락한 3만2875.71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0% 떨어진 3783.22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35% 하락한 1만213.29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밀렸다. 올해 미 증시는 2거래일이 더 남아있는데 나스닥지수가 연내 1만선이 붕괴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최근 중국 정부는 리오프닝을 통해 코로나19 봉쇄 완화 기조로 돌아섰으나 정작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으로 엇박자가 생기면서 여행 및 항공주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대한 혼선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를 반영해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2023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0.57달러하락한 배럴당 78.96달러로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3.31% 상승한 112.71달러로 마쳤다. 중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앞선 7거래일간 이어졌던 하락세가 겨우 진정됐지만 여전히 시장의 주변 상황은 녹록치 않다.

다만 테슬라의 낙폭 과대와 반등에 대한 전망도 슬슬 나오고 있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관련하여 뉴욕 월가에선 올해 70% 가까이 하락한 테슬라의 낙폭 과정에서 공매도의 역할도 적지않았다고 보고, 반등 시점에서 테슬라 주가가 일정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워낙 낙폭이 크다보니 반등시 공매도의 숏커버까지 합세해 테슬라 주가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월가의 금융분석기관 S3파트너스는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공매도는 102억6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69억40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대차)해 비쌀때 먼저 매도한 후 하락할때 사서 되갚는 방식이기때문에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얻는다. 결국 올해 테슬라의 급락은 공매도 세력에게도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전기차기업 리비안은 보합으로 종료했고, 니콜라(-5.44%)와 루시드(+2.90%)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7% 이상 급락했던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0.60% 하락했다. 이와함께 AMD(-1.1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80%), 인텔(-1.54%), 퀄컴(-2.27%) 등도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계감이 부각되고, 글로벌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07% 급락했다. 이날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아이폰14의 출하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최신 아이폰14를 포함한 아이폰 출하량을 약 4700만대로 예측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수준이다. 아이폰14를 통해 산타랠리를 기대했던 애플은 당초 기대와는 정반대의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마존(-1.47%), 알파벳(-1.57%), 넷플릭스(-2.57%), 마이크로소프트(-1.0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의미있는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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