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넷마블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중 ‘친환경’ 경영 활동을 강조했다. 국내 ESG 평가기관에서 환경 D등급으로 평가받았던 넷마블은 신사옥 지타워를 중심으로 ‘환경영향 최소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발간된 ‘2022 넷마블 ESG 보고서’는 106페이지로 지난 보고서보다 4페이지 줄었지만 ESG 경영위원장인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의 메시지는 더욱 늘어났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에 대한 넷마블 노력을 세분화시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여기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바로 환경 경영이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를 ESG 경영 추진 원년으로 삼고, 새롭게 꾸려진 ESG경영실을 중심으로 환경 목표 수립, 관리 역량 강화, 구성원 환경인식 제고 등 실천 과제를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3월 이와 관련한 첫 보고서가 나왔고, 이번이 두 번째다.
넷마블은 지난 7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2년 MSCI ESG 평가’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의 결과를 받았다. 다만 국내 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의 올해 ESG 평가에서 넷마블은 전년(B+)보다 한 단계 하락한 종합 B등급을 받았다.
다만 D등급을 받았던 환경 부문에선 올해 C등급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넷마블이 이번 보고서를 발판 삼아 각 국내외 평가기관이 내놓은 결과의 간극을 좁히고 환경 부문을 더욱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 ESG 경영등급 높이기 위한 전략은? ‘환경’=ESG는 기업 투자를 위한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ESG 경영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일 것을 요구한다. 이에 게임산업 전반에도 환경경영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이는 넷마블에게도 해당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2022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넷마블은 환경 부문에서 C등급을 받았다. 전년(D등급)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권영식 각자대표가 지난 보고서 대비 가장 강조한 부분은 바로 친환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 보고는 지타워 친환경 건축 자재 이용 및 에너지 수요관리 투자,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환경 친화적 공간 조성, 온실가스 관리 체계와 실제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사용량 등 넷마블의 ‘친환경’ 경영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특히 권 대표는 신사옥 지타워에 대해,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며 소통하는 회사만의 친환경 가치관이 집약된 건축물”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온실가스, 폐기물 절감 등과 같은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공됐다는 점에서다.
권 대표는 메시지를 통해 “넷마블은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전력원 전환 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고, 사업장 내 재활용률을 상승시키며, 사람과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회사 고유의 환경가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지타워는 인정받았지만…온실가스 줄이기는 과제로=넷마블 지타워 입주 전 2021년 국내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403tCO₂eq(이산화탄소 배출량 환산 t)이며, 온실가스 배출량 대부분은 전력 사용에 의한 배출이었다. 이에 따라 신사옥 지타워는 탄소배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지난 첫 보고서에서 넷마블은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연간 약 6334tCO₂eq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5332.47tCO₂eq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넷마블은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에 전략과제를 놓고, 지타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주력한다. 넷마블은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이 향후 ‘ISO14064-1(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과 품질 관리에 관한 국제 규격)’ 등 국제 표준에 따라 제3자 검증을 거쳐 대외에 공개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또한, 넷마블은 태양광 681개 패널 및 연료전지 30개소 등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운영 관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활용을 고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계기로 고효율 및 친환경 설비 도입 등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적극적인 정책 추진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주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다. 매년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ESG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2022년 ESG 평가에서 종합 등급이 전년 대비 상승한 곳은 NHN(엔에이치엔) 뿐이었다. NHN 종합 등급은 A등급으로, 특히 환경 등급 상승이 주효했다. 네이버는 한 단계 내려간 A등급,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는 전년과 같은 A등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