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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폴 크루그먼, “가상자산, ‘탈중앙화 vs 규제’ 모순”

- FTX사태, 가상자산 모순 민낯…운영방식, 기존 금융 시스템 동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뉴욕시립대 폴 크루그먼 교수가 가상자산에 대한 비판을 지속했다. 가상자산 업계 모순을 꼬집었다. ‘탈중앙화’을 추구한다면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는 폴 크루그먼 교수의 기고문 ‘이것은 암호화폐의 최종 게임인가?(Is this the end game for crypto?)’를 실었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신청 등으로 불거진 가상자산 불확실성 확대와 투자자 보호 요구에 대한 크루그먼 교수의 견해를 담았다.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상황은 3조달러 규모로 성장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가 필요성을 높였다”라며 “그러나 정부가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한다면 탈중앙화라는 가상자산의 차별성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상자산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중앙집권적 성향을 대체하겠다는 명분으로 출발했다. 중앙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가치를 증명한다. 하지만 현재 투자자는 가상자산을 가상자산 거래소에 예치한다. 가상자산은 기존 화폐와 주식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 또는 증권사 역할이 된 셈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가상자산 생태계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같아졌다”라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루그먼 교수는 대표적 가상자산 비관론자다.

그는 그동안 ‘가상자산은 투기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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