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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시간문제였나…엔론 청산 맡았던 FTX 신임 CEO, '엔론보다 주먹구구 관리'

- 회사 중요 데이터 관리 시스템 전무…자산 유출 위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거품이었나. FTX 파산 신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 일로다. 이번엔 회사 운영이 주먹구구식이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FTX의 몰락은 시간 문제였다는 뜻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FTX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J 레이 3세는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40년 법률 및 구조조정 경험에서 기업 통제가 이렇게 실패한 것을 본 적이 없다”라며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정보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FTX는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지난 11일(현지시각) 파산 신청을 했다. 이달 들어 불거진 현금 유동성 악화 탓이다. 레이 CEO는 FTX 정리를 위해 투입한 구원투수다. 그는 2001년 엔론 파산을 관리한 구조조정 전문가다.

레이 CEO는 “FTX가 보유한 자산 상당 부분이 누락하거나 도난당할 위험이 있다”라며 “회사 중요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거나 유명무실하다”라고 평가했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자오창펑 CEO도 연일 FTX 비판을 지속했다. 하지만 그는 FTX 유동성 위기 지원 의사를 표했다 철회해 이번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자오 CEO는 트위터로 “그가 트위터를 할 때 그의 집은 불타고 있었다”라며 “트위터 대신 다른 일을 해야 했다”라고 비난했다.

또 “FTX 인수는 샘 뱅크먼-프리드 FTX 전 CEO가 급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상상했던 것보다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FTX 파산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가상자산 대표인 비트코인은 2200만원선에서 횡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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