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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컨콜] 내년 게임사업 글로벌 진출 원년…블록체인 게임 도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엔에이치엔(NHN)이 내년을 게임사업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국내 1위 웹보드 사업자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 회사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웹보드 게임 역량을 바탕으로 블록체임 게임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정우진 NHH 대표는 8일 열린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를 목표로 한 ▲매치쓰리 퍼즐게임 역량 웨스턴시장 확대 ▲‘다키스트데이즈’ 출시 통한 미드코어 게임 성공 라인업 구축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 도전이라는 3가지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NHN은 지난 10월1일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고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통합했다. NHN이 게임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NHN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사로 변모한다. NHN은 20년 이상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을 선도해 온 1위 사업자인 만큼, 재화관리 노하우가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출시 준비 중인 승부 예측 게임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와 소셜카지노 ‘마블슬롯’에 NHN 웹보드 게임 재화관리 역량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마블슬롯과 블록체인 기반 소셜카지노 장르 게임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정 대표는 “배팅 성향 웹보드 게임은 어떠한 게임보다도 인게임 경제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NHN은 블록체인 게임 개발‧운영 때 안정적인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수 있다. 웹 3.0 시대를 맞아 웹보드 및 소셜 카지노 장르에 특화한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블록체인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게임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정 대표는 “강점인 웹보드 장르에선 사실상 게임 내 재화 관리 부분이 상당히 핏(fit)이 잘 맞는 형태”라며 “2018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 온 프로젝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 및 상황과 상관없이 보다 자유로운 글로벌 시장에서 웹보드게임 노하우를 마음껏 서비스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기반 웹보드게임이 굉장히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전략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NHN은 한국과 일본에서 입증한 매치쓰리 퍼즐 전문 역량을 웨스턴 시장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프렌드팝’ ‘라인팝’ 등 성공 노하우를 담아 매치쓰리 퍼즐게임 개발을 위한 전용 엔진 ‘엠브릭’을 구축했다. 엠브릭 엔진을 통해 게임 제작에 소요되는 공수와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퍼즐게임 출시는 내년 상반기 계획돼 있다.

NHN은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카지노 테마 매치쓰리 게임 ‘퍼즐앤카지노’를 시작으로 다양한 퍼즐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텍사스 홀덤 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 ‘더블에이포커’는 연말연시 성수기 기간에 맞춰 국내 출시된다.

정 대표는 “20대 중심으로 젊은 층의 새로운 놀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홀덤 게임을 통해 웹보드 게임 시장에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한 게임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스포츠 배팅 장르 관련 게임 출시는 퍼블리셔와 일정 조율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NHN은 ‘다키스트데이즈’를 필두로 한 미드코어 게임 성공 라인업을 만든다. 다키스트데이즈는 NHN 야심작으로, 내년 5월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무대로 한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게임이다.

정 대표는 “다키스트데이즈 경우 보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유저들을 만날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실질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작은 규모 스튜디오를 인수해 내부 프로젝트화하는 전략을 채택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NHN 올해 3분기 게임사업 매출은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일본 모바일 게임 선전으로, 전년동기대비 21.4%, 전분기대비 11.3%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게임은 전년동기대비 9.7% 늘어난 446억원, 모바일게임은 30.1% 증가한 713억원이다.

특히, 웹보드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법 시행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하며 게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7월1일부터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하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머니 월 구매한도는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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