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특별한 반등없이 전날 미 연준의 9월 ‘자이언트 스텝’ 실행에 따른 무거운 분위기가 줄곧 이어졌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도 일제히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4.1%대를 돌파하는 등 불안한 금융 시장 상황을 여실히 반영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35% 하락한 3만76.68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만선을 지키는 것이 위태로워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4% 하락한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7% 떨어진 1만1066.81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도 미국의 금리는 거의 1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올 연말 미 기준금리가 올 연말까지 4.4%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소비둔화와 관련한 기술주 및 성장주들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깊게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가 깊은 조정을 보였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4.06% 하락한 288.59달러로 마감해 다시 300달러선을 하회했다. '창문 자동 후진시스템' 결함으로, 미국 도로교통당국으로 부터 110만대에 대한 리콜 명령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리비안(-5.04%), 루시드(-8.03%), 니콜라(-6.85%)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최근 미 정부의 '대 중국 AI반도체 수출 규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엔비디아와 AMD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5.28%, AMD는 6.69% 각각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8%), 인텔(-1.41%), 퀄컴(-0.75%) 등은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퀄컴은 자동차산업 투자설명회를 열고 향후 자동차 분야에서 연간 300억 달러(한화 약 42조원)수준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퀄컴이 지난 7월말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었던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해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제시했던 매출 목표치보다 100억 달러 더 늘린 것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로 급격하게 시장이 진화되면서 퀄컴이 이 분야를 정조준한 매출 구조를 새로 짰다는 의미다.
퀄컴은 이처럼 자동차산업에서 공격적인 매출 구조가 가능한 이유로 자사의 자동차용 칩을 포함한 텔레메틱스 플랫폼인'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에 대한 매출 호조를 꼽았다. 이를 통해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및 클라우드 연결뿐만 아니라 보조 및 자율 주행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퀄컴은 푸조, 지프 등 14개 스텔란티스 브랜드에 2024년부터 이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애플(-0.64%), 아마존닷컴(-1.04%), 알파벳(+0.87%), 메타플랫폼스(+0.49%), 넷플릭스(+0.08%), 마이크로소프트(+0.85%)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