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LG히다찌를 인수하는 아이티센 그룹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히다찌는 아이티센 그룹에 인수되는 대로 ‘클로센(CloCen, 잠정)’이라는 사명으로 재출범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아이티센그룹은 인수 대상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콤텍정보통신)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LG히다찌의 경우 전격적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히다찌 사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LG그룹과 일본 히다찌에 브랜드 라이선스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이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새로 출범하는 클로센이라는 사명은 아이티센 그룹의 클라우드 전략이 녹아들어 있다. 앞서 아이티센그룹 계열사 쌍용정보통신은 클라우드 전문기업 ‘클로잇(CloIT)’을 출범시킨 바 있다.
클로잇은 클라우드 컨설팅을 주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금융/공공/엔터프라이즈 등에서 클라우드 설계, 구축, 운영, 아키텍처 표준화, 고도화 등을 진행한 경험을 통해 고객의 환경에 알맞은 클라우드 환경 계획 및 수립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 중이다.
클로센 역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히다찌는 전통적으로 하이앤드 스토리지 기반의 하드웨어 유통에 전문성을 가져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공공, 금융시장에 강점을 가져왔다. 최근 들어 기업 IT인프라가 클라우드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전환 사업모델을 발굴해 왔다.
올해도 LG히다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주한 2022년도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 1차 사업을 수주했으며 작년 2021년도 공공 클라우드 전환 1차 사업에서 16개 기관의 90개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 바 있다. 2년 연속 사업을 수주하며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설명이다.
공공 외에도 LG히다찌는 금융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LG히다찌는 서비스 인프라스트럭처(IaaS)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엘지에이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LGH Private Cloud Platform)’을 보유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필요한 클라우드 영역 중에서 외부로 제공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LG 히다찌 제품과 솔루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VM웨어 하이컨버지드인프라(HCI) 환경에서 IaaS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등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갖춰놓은 상태다.
한편 그동안 아이티센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사실상 담당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정부 주도로 공공정보시스템을 2025년까지 100% 클라우드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인력 조직 및 기술 구조를 통합&재편하는 한편, 기존 서비스하고 있는 공공 IT 서비스 사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수주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그룹사 중 하나로 LG히다찌의 경험을 보유한 클로센이 합류함으로서 아이티센의 민간(금융)-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