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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분별한 로켓발사…파편 추락 피해에 전세계 ‘시름’

창정(長征)-5B호(Long March 5B)가 말레이시아 상공에서 포착됐다. (출처: 트위터)
창정(長征)-5B호(Long March 5B)가 말레이시아 상공에서 포착됐다. (출처: 트위터)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중국이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시설 완공을 위해 로켓을 발사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파편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발사된 ‘창정(長征)-5B호(Long March 5B)’의 잔해가 3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곳곳에서 발견됐다. 마치 유성우를 연상케 하는 목격 영상은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공유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미 미국 등 각국의 우주위험감시기관으로부터 로켓이 대기권에 재진입과 추락 가능성이 보고됐다. 10층 높이와 23t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인 데다가, 정확한 낙하 지점과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민간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로켓 잔해는 말레이시아 상공에서 상당부분 소실된 뒤 민가와 멀리 떨어진 바다로 떨어졌다.

창정-5B의 통제불능 착륙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20년 5월 이뤄진 첫번째 발사에서는 코트디부아르의 마을에 파편이 떨어지면서 건물이 파손됐고, 2차 발사 때는 인도양 몰디브 주변 지역으로 낙하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중국은 앞으로도 톈궁(天宮)에 설치될 수면실과 우주 작업용 밀폐실 등을 운반하기 위해 창정-5B 발사를 3차례 더 계획하고 있다. 당장 오는 10월에 모듈 발사가 예정돼 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계속되는 추락 위험에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빌 넬슨 국장은 "중국이 우주 파편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생명과 재산의 손실 위험을 안고 있는 거대 운반체의 경우, 잠재적인 잔해 충돌 위험에 대비해 구체적인 궤적 정보 등을 사전에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우주굴기’를 억압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요청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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