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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스마트폰 조사 갈등 ‘심화’…韓 반사이익 보나

- 인도, 화웨이 샤오미 이어 비보 수사 확대
- 중국, “인도 비즈니스 환경 개선 방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중국 정부가 인도 정부의 연이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조사에 대해 경고했다. 인도는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이 법규를 위반했다며 자산 등을 압수했다. 중국은 인도의 수사가 2020년 국경 분쟁 보복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8일 ”인도 정부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조사는 외국 기업의 ‘신뢰와 의지’를 손상해 인도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방해할 것“이라며 ”인도가 인도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에게 공정하고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인도 재무부 금융범죄수사국(ED)은 작년과 올해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업체를 탈세 등의 혐의로 수사했다. 그 결과 샤오미는 7억2500만달러 규모 자산을 압류했다. 8780만달러 추징금도 부과했다. 비보는 5780만달러 규모 자산과 은행 계좌 119개를 압수당했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 분쟁 등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 지난 2020년 6월에도 히말라야 국경에서 유혈충돌이 벌어졌다. 이후 인도는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또 인도는 미국과 중국 갈등 심화를 기회로 중국 대신 ‘세계의 공장’의 지위를 노리고 있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창립 회원국이다.

인도와 중국의 대립은 우리나라 기업에게 나쁜 소식은 아니다. 인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와 스마트폰 선두를 다투고 있다.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과 단일 국가 기준 세계 2위를 다투고 있는 스마트폰 주요 시장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2017년 인도 1위를 샤오미에 내줬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021년 들어 20%대가 깨진 상태다. 비보 리얼미 등의 추격도 거세다. 모두 중국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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