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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목표 2배 확대…스마트폰 위기 돌파 '승부수'

- Z폴드4 500만대·Z플립4 1000만대 생산 목표
- 2년 반만에 오프라인 공개 행사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승부수를 띄운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갤럭시 시리즈 부진을 동시에 극복할 카드다. 지난해보다 출하량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문은 매출 28조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대비 32% 전년동기대비 20% 줄어든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등이 맞물리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13억1000만대로 추산했다. 전년대비 3.5% 축소한 것으로 확정 시 2년 만의 뒷걸음질이다.

삼성전자 자체적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다. 1분기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에 시달린 데 이어 2분기 중저가 모델 판매 저하를 겪었다.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애플과 격차가 벌어지고 중상위 라인업에서는 중국에 밀리는 분위기다.

반등의 계기를 만들 대안은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4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2019년부터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1세대와 2세대 성적표는 아쉬웠다. 작년 출시한 3세대부터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이번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생산할 새로운 폴더블폰 출하량을 약 2배 증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신규 폴더블폰 출하량은 710만대 정도다. 올해 3분기부터 판매에 돌입할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는 각각 500만대와 1000만대 출하 목표다. 총 1500만대로 갤럭시S 시리즈 연간 출하량 절반 수준이다. 갤럭시A 시리즈 등 일반 기종 생산량을 줄이는 것을 고려하면 폴더블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시점에서 폴더블폰 분야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독점이다. 중국 경쟁사가 연이어 출시하기는 했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애플은 빨라야 2024년 출시 전망이다. 당분간 갤럭시Z 시리즈 독주가 이어진다는 뜻이다. 다만 폴더블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개최는 약 2년 반만이다. 차세대 폴더블폰 홍보 강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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